매일신문

북한소식-3D업종 진출 독려

북한은 최근 졸업시즌을 앞두고 각급 학교의 졸업반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들을 농촌 등지의 '어렵고 힘든부문'에 진출시키기 위한 선동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社勞靑기관지 노동청년 최근호에 의하면 북한은 얼마전 졸업후 농촌 자원진출을 결의한 금성정치대학 졸업생들과 평양시내 대학졸업반 학생들간의 '상봉모임'을 마련하고 참석자들에게 "사회주의건설의 어렵고 힘든 초소로 달려나갈것"을 촉구했다.

졸업을 앞둔 1만여명의 대학생들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 북한은 참석자들에대해 "자기들을 먹여주고 입혀주고 공부시켜준 당과 수령의 은덕에 보답해야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농촌을 비롯해 '어렵고 힘든 부문'에 진출, 金正日에 대한 충신·효자의 도리를 다하라고 독려했다.

이와함께 집단으로 농촌진출을 결의한 금성정치대학 졸업반 학생들의 행위는"대학생들로 하여금 삶의 좌표를 어디에 정해야 하는가를 똑똑히 깨우쳐 주었다"고 강조하면서 이들의 모범을 적극 따라 배울 것을 요구했다.금성정치대학의 17명의 졸업반학생들은졸업후 평양근무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농촌실정을 감안, 집단으로 농촌 근무를 지원함으로써 金正日로부터 '노동당 후보당원'의 자격을 부여받고 청년들의 '모범상'으로 부각 선전되고 있다.

북한은 그밖에도 신문·방송 등 선전매체를 통해 농촌 등을 지원하고 있는일부 청년들의 소행을 연일 선전하면서 이들의 '모범'을 본받아 생산·건설현장에 청년들이 적극 진출할 것을 부추기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행태는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3D업종에 대한 기피현상이 더욱심화되고 있는데다 생활환경이나출세면에서 평양-지방간의 격차가 엄청나 평양출신의 경우 지방으로의 이주를 극히 꺼리고 있는 현실에서 나온 고육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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