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시아, '인간병기' 실용화

최면술이나 고주파를 이용해 인간정신을 개조, 아무런 두려움이나 동정심을느낄 수 없는 '인간병기'들은 죽을 것을 알고도 비오듯 쏟아지는 총탄속을 달려나가며 데모진압시 무자비하게시위대를 향해 총을 쏴대지만 아무런 두려움이나 동정심을 느낄 수가 없다. 세뇌되어 특정 암호만 들으면 무의식상태로 빠져들며 그 이후로는 명령에 절대복종하기 때문이다.최근 독일 ARD방송은 구소련의 KGB가 개발한 '인간병기' 제조기술이 현재 러시아에서 마약퇴치반이나 데모진압대와 같은 특수경찰에게 사용되며 일부 특수부대소속 군인들과 아프간 분쟁에 참여했던 군인들에게도 사용됐다고 밝혔다.러시아 정신질환연구소 알렉산더 쿠츠로프 원장은 "최면술과 고주파를 이용해 두뇌 특정부위로 전달되는 메시지를 차단해 두려움이나 동정심을 못느끼게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ARD방송은 암호를 반복해 낭송하는비디오를 보며 '인간병기'로 교육되는 러시아 경찰의 모습을 방영, 이미 실용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보도가 나가자 수백명의 구소련군인, 경찰, KGB요원들이 만성적 두통, 환각현상과 같은 정신적 피해를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르바초프의 전직 안보담당보좌관이었던 유리 말린씨는 "지미 카터 대통령시절 미국이 먼저 개발을 시작한 것"이라고 밝혀 서방국가도 이미 이러한 기술개발에 관심을 가졌음을 시사했다.

70년대초 일급비밀로 분류됐던 이 계획은 고르바초프에 의해 88년 중단된 뒤올해 글라스노스트재단이 마련한 한 간담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현재 이기술은 서방으로 흘러들어 폭력단체나 사설경호회사등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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