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세대-탁아방 자원봉사 박상미양, "저소득층 육아현실에 충격"

대구시 서구 비산2동 경북통신학원 2층 비영리탁아방 '디딤'."농부 아저씨 감사합니다. 농장에서 일하는 언니, 오빠 감사히 먹겠습니다"점심기간이면 어김없이 아이들의 종달새같은 목소리가 울려퍼진다.박상미양(20·경북대 문헌정보학과 2년)은 일주일에 1~2번씩 이곳에서 함께(?) 점심도 먹고 아이들을 돌보는 자원봉사자.박양은 자유분방하고 발랄한 여대생의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게 육아문제를놓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신세대다.

취업을 위해 모성애조차 포기할수 밖에 없는 저소득층의 현실을 보고 충격을받아 탁아자원 봉사활동을 시작한 박양은 "육아문제가 더이상 남의 이야기가아니라 곧 사회로 진출할 제자신의 문제임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8명의 유아와 24개월미만의 영아 6명을 보살피는 '디딤'은 3명의 교사와 40여명의 자원봉사단, 그리고 학생 직장인등 2백여명으로 구성된 후원단등의 식구를 갖고 있다.

그러나 디딤은 행정적인 문제로 인해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지 못해 민간보육시설에 1년에 한번 지급되는 30만원의 국고보조비조차 받을수 없어 형편이 어렵다고.

"이곳의 교사들을 보면 참 헌신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12시간 이상의 노동에도 불구하고,그나마 50만원의 월급을 받고, 다시 이것을 탁아소에 내놓고있는 실정입니다·"

박양은 육아문제에는 남녀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사회 모두의 책임이라는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으로 각과의 여학생회와 힘을 합쳐 육아문제에 관한 인식을 널리 확산시키는 일을 할겁니다"

박성우(경북대 신방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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