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부모 명예교사단'발족-서울율하국교 황보석교장

"학교와 교실의 담을 허물어 희망하는 모든 어머니들이 열린 교육을 향해 다양한 솜씨와 숨은 실력으로 봉사해주기를 기대합니다"대구율하국교 황보석교장(51)은 21세기를 앞둔 세계화 시대에 아동교육이 개성을 살려주고 인성을 길러주어야하지만 현재의 교육 여건상 걸림돌이 되는 어려운 여러가지 문제를 학부모들과 함께 풀어나가기 위해 지난달 31일 대구시내국민학교중에서는 처음으로 '학부모 명예교사단'을 발족시켰다.지난 수년간 어머니들의 생활체험과 전공분야를 어린이들과 연결시키는 학부모 일일교사제와 한달에 한번씩 공개수업을 마련, 교육현장과 학부모와의 거리감을 해소시켜오는데 힘써왔던 그는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명예교사들이 평생교육차원에서 선생님을 보조하여 학습자료를 제작하거나 외국어를 가르치고 음악 미술컴퓨터등 특별활동을 지도하며 수영장이나 박물관등 현장교육시 안전지도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힌다.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높다지만 동남아 30여개국가중에 한국만큼 콩나물교실이 없을 정도로 국내 교육여건은 상당히 뒤져있다"는 그는 "교사들이 40분 수업을 지도하기 위해서 8시간 학습준비를 해야하는 여건으로는 어린이들의 개성을 살려주는 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 이제 명예교사들은 어머니의 입장을 벗어나서 교사와 학교를 돕는 입장에서 자기 자식에게만 관심을 쏟지말고 학교전체의 수업진행이나 환경개선등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이 학교는 자료실을 명예교사들(40명)의 교무실로 활용할 예정이며 명예교사들은 윤번제로 학교에 나와서 열린교육에 동참, 교육의 질을 높이게 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