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서구 비산염색공단 ㄷ화섬 정문앞. 지난 4월초 회사로부터 해고된 이명진씨(37)가 복직을 요구하는 외로운 천막농성을 29일째 벌이고있다.회사가 밝힌 이씨의 해고사유는 사내폭행 및 질서문란. 그러나 이씨는 "회사가 다른 직원과의 사소한 시비를 이유로 자신을 해고한 것은 전임 노조간부에대한 보복이며 장기근속자 정리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대구지방노동청에 냈다.이씨는 농성중 많은 수난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박모씨(38)등 현 노조간부들이 지난달 천막을 칼로 찢고 자신을 폭행했다며 지난달 25일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동료직원 35명이 이씨를 돕기위해 지난 28일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가진 '해고자복직을 위한 직원 단합대회'에서도 수난이 뒤따랐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이모씨(33)는 "박씨가 불량배로 보이는 괴한 10여명과 함께 나타나 자신을 40여분간 야산으로 납치해 해고자문제에서 손을 떼지 않으면 생매장해버리겠다고협박하고 폭행했다"며 이들을 청부납치폭행 혐의로 지난달 31일 경찰에 고소했다.
혼자여서 외롭던 이씨의 천막농성은 이날 이후 대구지역 노동단체들의 동조로 확산됐다. 대경연합과 대구노련 의장,대구지역 노동조합장 10여명은 1일 대구 서부경찰서를 방문,이번 사건의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이들 단체들은 최근 빚어진 천막농성 방해사건과 두류공원 납치사건이 회사의 청부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폭력배를 동원한 박씨와 회사에 대한 철저한 수사및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김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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