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권숙월씨와 이명주씨의 시집이 때를 같이해 출간됐다. 서정을 바탕으로 정신주의와 자기실현을 지향하고 있어 주목된다.김천에서 활동하는 권숙월씨의 다섯번째 시집 '왜 나무는 서 있기만 하는가'(시문학사 펴냄)는 외형주의나 세속주의를 거부하면서 교환가치보다는 진리가치를 추구하며, 일상적 가치를 허물어내고 새로운 가치를 구축하려는 열망으로가득차 있다. '꽃철에' '봄날' '취재일지' '껍질 벗기기' '칼'등 5부로 나눠77편을 담았다. 이 시집의 해설에서 시인 이상옥씨는 권씨를 "도저한 정신주의자"라며 "세속주의에 대한 강한 질책을 주된 메시지로 담고 있어, 문화의 건강성 회복에 일조할 듯 하다"고 평가했다. 79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권씨는시집 '젖은 잎은 소리가 없다' 등을 냈으며, 현재 '김천신문' 편집국장, 예총김천지부 부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의 여류시인 이명주씨의 첫시집 '집은 상처를 만들지 않는다'(시와 시학사 펴냄)는 자기 발견과 실현을 위해 길을 떠나서 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겪고,마침내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집-길-집'에 이르는 '길 위의 시'의 특징을 드러내는 시 74편을 '봄은 자운영 기차를타고' '난을 가르며' '시간의 집' '아름다운 이성에게' '집으로 가는 길'등 5부로 나눠 실었다. 문학평론가 김재홍씨는 세상살이의 일기장이자 자아탐구의고백록이라 할 수 있는 이씨의 시를 "자아 발견의 시, 또는 자기 실현의 '길시'"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씨는 숙명여대 출신으로 92년 '시문학'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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