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대지방선거 달리는 사람들(45·끝)-울진도의원

울진 지역의 지방선거는 내년 총선의 전초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는 울진의 정치 지형을 변화시키는 폭발적인 잠재력을 내포하고있다. 게다가 지금은 숙졌지만 원전과 핵폐기물 처리장 문제로 소란스러웠던지역의 민심 또한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울진 도의원선거도 이러한 지역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있다. 현 도의원 3명은 나란히 민자당 공천으로 재선고지에 도전한다. 그러나이들은 재선을 장담하지못하고 있다. 민자당 울진지구당의 김광원위원장에게대항해 김중권전의원과 이학원의원이 지방선거에 직·간접으로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울진 제1선거구(울진읍·죽변·북면)=경북도의원인 주기돈씨가 민자당 공천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울진군지구당 조직책으로 임명된 박기호씨와 울진원전반대투쟁위의 주광진씨가 주씨에게 도전장을 냈다.주기돈씨는 교사경력 15년에 3천여회의 주례 이력을 인맥으로 활용하고있다.새마을 울진군지회를 맡고있어 새마을 조직도 선거에 연결시키고 있다. 신안주씨문중 5백여세대의 지원도 기대하고있으나 주광진씨가 출마해 문중표의 분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호씨는 5월중순 민주당 조직책으로 내정돼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다.울진군 농민회장을 역임,농민조직을 선거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민주당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박씨는 돈안드는 선거의 정착과 지역정치풍토 쇄신을 기치로 내걸고있다.

주광진씨는 92년도부터 원전반대투쟁위원회에 관여해 원전과 관련한 지역민심을 등에 업고 출사표를 던졌다. 주씨는 울진JC회장을 역임하고 울진군 사격연맹이사·울진읍체육회 이사경력을 바탕으로 JC와 체육계쪽을 파고들고있다.특히 주씨는 울진지역의 세대교체를 주장해 젊은층으로부터 호응을 얻고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울진 제2선거구(기성·근남·원남·서면)=경북도의원인정재화씨가 민자당공천으로 출마하며 전 울진의료보험조합 대표이사를 역임한 장년수씨가 정씨의재선 저지에 나섰다. 정·장씨의 싸움에 최근 박상백씨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으나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없다.

원남면 출신인 정씨는 농민의 대변자를 자처하고 있다. 4H회원및 농민후계자조직과 일찍부터 관계를 가져온데다 농촌지도자 울진군연합회장·새마을지도자울진군 협의회장을 역임했기 때문이다. 정씨는 유권자가 가장 많은 기성면이민자당 울진지구당의 김광원위원장 출신지역이어서 김위원장의 지원에 기대를걸고있다.

근남면 출신의 장씨는김중권전의원이 민정당 위원장이던 시절 지구당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김전의원이 다음 총선에 나서기 위해 구여권 조직을 그대로온존시켜 두고있어 장씨는 이 조직을 1백%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있다. 또 장씨의 부친이 원남·근남면에서 오랫동안 교직생활을 해 부친의 인맥도 활용하고 있다.

울진 제3선거구(평해읍·후포·온정면)=도의원 김용수씨가 민자당 공천으로나서며 경북 붉은 게 통발협회장인 권겸시씨, 울진군 씨름협회장 김용수씨가출사표를 던졌다. 이 지역도 제2선거구와 마찬가지로 민자당의 김광원위원장과김중권전의원의 대리전 양상으로 진행되고있다.

김용수씨는 경북도의회 농림수산위원장으로 활약하며 비교적 성실한 의정활동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고있다. 수산물 가공업체를 운영해 어촌지역이 지지기반이며 후포 예비군중대장과 대구·경북ROTC총동문회장을 역임,재향군인회원들의 지지도 기대하고있다. 아울러김씨는 수산행정에 밝은 점과 충실한 의정활동 등과 관련 인물론을 부각시키는 선거전략을 세우고 있다.권겸시씨는 대게 통발을 처음으로 후포에 도입,70년대 후포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후포수산노조 등 어민들의 지지가 높은 편이다. 또 김중권전의원이 민정당위원장이던 시절 11년간이나부위원장을 역임, 김전의원의 구여권 조직의 지원도 큰 힘이다.평해출신인 김용수씨는 후포에서 성장하고 온정에 사업체를 갖고있어 제3선거구내에 골고루 지지기반을 갖고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JC경북지부 부회장을역임,JC등 지역내 젊은층의 지지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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