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립학교 대책 부심

5.31교육개혁 조치로 학생에게 학교 선택권이 부여돼 무한 경쟁 방식이 도입되자 중고교들이 크게 긴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대구시내 사립고의 경우 정부 발표 직후 학교마다 관계자 회의를 갖고 3년뒤'자립학교' 지정을 신청키로 하고 학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조치에 착수하는등 대책마련에 나섰다.ㄱ고 ㅅ교장은 "지금까지는 진학지도에만 매달렸으나 이제는 학생선발 경쟁이추가됐다"고 말하고, "학교가 경쟁력을 잃을 경우 결국 수준 낮은 신입생을 받을 수밖에 없어 현재의 완전경쟁 상황은 곧바로 학교의 성쇠와 직결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ㄱ고는 학교를 지금보다 여건이 좋은 곳으로 옮기고 학습시설도 첨단화함으로써 시설면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다른 ㄱ고 역시 '자립학교'로 전환한다는 계획 아래 학교 개혁을 추진하고있다. ㄱ고의 경우 학교재단의 투자 능력이 충분해 국고 지원 없이 학교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교사들의 수준 역시 경쟁력이 뛰어나 자립학교 전환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ㄱ고가 경쟁력 높이기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계획은 현재 같은 구내에 있는국민학교나 중학교 중 한 학교를 외곽으로 이전하고 고교 구내영역을 확대, 3백억원 가량을 투입해 초현대식 첨단 교육 시설 등을 갖추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ㄱ고는 학급당 학생 숫자를 30명 정도까지 낮추고 전교생을 기숙사에 생활케 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며, 우수하고 가난한 학생이 무료로 기숙해 가며 공부할 수있는 '장학금 특설반'도 구상중이다.

이러한 학교별 경쟁력 높이기 경쟁은 다른 학교들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중학교들도 경쟁시대를 맞음으로써 역시 경쟁력 높이기를 위해 긴장하고 있다. 중리중 신상철교장은 "국교 졸업생이 중학교를 선택해 진학케 됨으로써 중학교 사이에도경쟁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중학교들이종전에는 단순히 수업 중심으로 운영됐으나, 이제는 다채로운 학교 생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국교 졸업생들이 지망하고픈 중학교로 변환시켜 나가는 노력이 학교별로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박종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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