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건소직원 근무자세 엉망, 껌씹으며 시종일관 불친절

며칠전 간염검사에서 항체음성이 나와 간염 예방접종을위해 보건소에 들렀다.처음 이용하는 곳에 대한 불안감에다 주사를 맞는다는 약간의 두려움까지 겹쳐진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보건소 문을 열고 들어섰다.

시간은 오후 2시경. 그순간 내가 본 첫 광경은 개방된 접수실에 3명의 남녀직원들이 앉아서 하나같이 입을 모아 껌을 소리내어 씹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야말로 진풍경이었다. 오후 근무가 시작된지 1시간이나 넘었는데도 그것도 많은사람을 가장 먼저 대하는 접수실에서, 특히나 공공기관에서 그런 행동을 할 수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접수를 시키려고 기다리고 있는 많은 환자들을 제치고 동료 직원의 일을 먼저 처리하는 것을 보니 여간 불쾌하지가 않았다.

그리고 접수후에는 어디로 가서 주사를 맞으라고 말은 하는데 눈을 아래로 향한 채 껌을 씹으면서 우물거리는 소리에 턱을 치켜 들고는 "저리 가세요"한마디뿐이다. 다시 물으니 귀찮아 죽겠다는 표정으로 짜증을 부리며 "저기요"라고 한다.

예방접종실에서는 한산한 편이어서 간염에 대해서 몇가지 정보를 좀 얻고자몇마디 물어보려고 하는데 얼굴도 들지 않고 무표정한 얼굴로 주사약을 뽑아서푹 찌르고는 카드에 적힌 날짜대로 다음에 오라는 말만 남기고는 제자리로 가서보던 책을 계속 보는 것이었다.

근무시간에 그것도 대민업무를맡고 있으면서 껌이나 씹고, 전화예절은 눈꼽만큼도 없으며 불친절하기는 더이상 견줄게 없고, 무사안일한 태도에 축 늘어진모습을 보면서 저런 공무원들이 우리나라의 세계화에 걸림돌이 되는 존재가 아닐까 싶다.

임신정(대구시 달서구 본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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