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방국가 신속대응군 창설 합의 강한 UN거듭나기

3일 서방 15개국 국방장관이 파리에서 창설키로 합의한 '신속대응군'은 보스니아 유엔군의난처한 입장을 어떻게든 헤쳐보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행정적인평화유지활동에 치우쳤다가 인질군이 돼버린 평화유지군의 나약함을 타개하겠다는 것이 저의다. 유엔군은 최근 '인간방패'와 2명의 프랑스 인질군 살해, 미F16기 피격등 잇따른 악재에 전혀 손을 쓰지 못하는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는 비난을받아왔다.이같은 유엔군 무기력에 대한 비판은 보스니아에 투입된 서방 15개국내에서도 꾸준히 제기됐다. 유엔군의 강경한 대처를 주장해온 영국은 세르비아계의인질사태 직후 6천2백여명의 자국군을 파병하겠다고 팔표했으며 인질 2명이 피살된 프랑스는 항공모함 포슈호를 아드리아해로 급파하는등 즉각적인 대응을벌였다. 영국은 이미 자국군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보스니아 중부에 '알파기동타격대'를 구축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대응이모두 제각각이어서 효과적인 지휘가 이뤄지지 못한 점이다.

따라서 보다 강력한 유엔군의 신속한 대응이 절실했던 것이 바로 '신속대응군'의 창설배경인 것이다.'신속대응군'이 창설되면 유엔군의 활동은 이분화된다. 현재와 같은 평화유지활동군과 작전활동군으로 나눠지는 것이다. 신속대응군은 *평화유지군 요원의 인질화를 예방하고 *위기에 처한 요원을 구출하며 *구호물자 호송과 *평화유지군 임무 보조를 목표로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군사적인 대응은 모두신속대응군이 맡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인간방패'사태와 같은 긴급상황이벌어질 경우에도 신속대응군이 즉각투입된다.규모는 약 1만명 정도. 프랑스,영국,네덜란드군으로 구성된 3천~5천명의 다국적 여단과 4천~5천명의 영국군공정부대로 편성된다.〈김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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