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디자인.패션화 마이더스의 손

패션이 상품의 경쟁력를 강화시키고 고부가가치를 실현하는 유력한 수단으로등장하고있다.패션하면 의상을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에는 피아노까지도 패션화 바람이 부는등 상품 디자인 개발과 패션화가 경쟁에서의 승리를 보장하는 핵심요소로 떠오른 것이다.

삼익악기가 지난해 피아노 상판에 유명 예술인의 작품을 부착, 패션화한 '아르테'를 개발해 호평을 받자 영창악기도 뒤질세라 지난 2월부터 유사한 형식의 패션 피아노를 선보여 최근 '피아노냐 가구냐'라는 논쟁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구업체인 모닝글로리는 무려 1백여명의 디자인 개발팀을 운영해 3천여개품목에 달하는 소량다품종의 팬시 문구류를 개발, 지난해 6백만 달러어치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1천억달러의 수출목표를 세워두고있다.신변잡화를 생산하는 기호상사는 14명의 디자이너를 2시간만 사무실에 근무케하고 나머지는 자유 근무토록해 창의력을 발휘하는 여건도 만들고있다.안경테 메이커들도 티타늄과 같은 무게를 느끼지 못할 정도의 가벼운 소재와다양한 색상을 개발하고있고 서전의 경우는 개발요원을 미국에 상주시키면서유행동향을 파악하고있다. 또한 부인용으로 큐빅이나 사파이어가 박힌 보석테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학생가구도 번쩍이고 튀는 색상의 하이그로시 제품을 선보이고있고 식기류도패션화에 앞장, 커피잔만해도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입구는 좁고 몸집이 큰모양이나 와인잔등 다양한 디자인들이 여성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이외에도 전화기 냉장고 세탁기등의 가전제품도 컬러와 디자인등으로 차별화검은색등 원색까지도 과감하게 사용하는등 갖가지 디자인과 색상으로 경쟁력을강화시키고 있다.〈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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