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장후보 선거전술 활용책 모색

'TK정서란 존재하는가. 있다면 그 실체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것은 바람직한 것인가. 또 어떻게 발전해 가야 하는가'선거일이 다가올수록 TK정서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각 후보들도 서로 유불리를 따지면서 제각각으로 해석하고 있고 선거판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수시로 대응전략과 전술을 모색하고 있다.민자당의 조해녕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집중적인 공세를 받고 있다. 그렇다고수세는 아니다.조후보는 TK정서를 '정신'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정면돌파 전략이다. 의리와 뚝심, 그리고 정의감이 충만했던 TK정신이야 말로지금의 대구현실에 다시 조명해야 할 고귀한 유산이자 다시 역사의 전면에 나서는데 밑거름이 된다고 말한다. 조후보는 또 대구푸대접론에 대해서도 허구라고 한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느낀 일종의 서운함에서 출발했으나 이제 정서가아닌 정신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야당이나 무소속후보들의 생각은 다르다. TK정서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서도 민자당 조후보의 생각과는 다르다.

특히 자민련의 이의익후보는 진단과 분석자체가 특이하다. 이후보는 TK정서는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긴 하지만 정상적인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올바로 지역의 정서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정치적황금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동정을 구하는 차원이지 삶의 질을 높이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고 한다. 이후보는 그러나 이TK정서가 지역패권주의가 잘못 연장되면 더 응어리져배신감과 지역민의 차별의식을 갖게 됨으로써 역사적 정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소속의 문희갑후보는 TK정서가 현정부의 무분별한 인사에 대한 섭섭함이나실망에 그쳤으나 이제는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정부와 민자당에 대한 불신으로발전되었다고 본다. 추종자에 대한 논공행상이 이 정서의 도화선이 됐다는 것이다. 여기서 출발해 민자당에 대한 불신으로 까지 발전했다고 한다. 따라서이제는 TK정서가 일시적인 박탈감이 아니라 건전한 비판의식으로 승화되고 있다고 한다. 또 이 정서는 바람직하지만 구정치인들이 이를 악용하려 할 경우바람직하지 못한 측면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무소속의 이해봉후보는 TK정서라는 말이 적절한 표현이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대구경북의 민심이 더 적절하다는 것이다. TK정서란 대구경북민심의 본질을흐리게 하는 것으로 30년 정권의 상실에서 오는 허탈감이나 상실감이라는 것은어불성설이라고 한다. 이후보는 결국 TK정서란 현정권의 국정운영능력부족과국가위기관리능력 부재등에 대한대구시민들의 저항이라고 본다. 이후보는 이정서에 나타난 저항의식을 지역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킨다면 건강한 시민의식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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