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낚시터.농민, 저수지 물싸움

가뭄으로 모내기가 어렵자 저수지 물을 놓고 유료낚시터 업자와 몽리민들간에 물싸움이 벌어지고 있다.저수지 물이 줄면 낚시터 개장 자체가 안되는것은 물론 흐르는 물에선 물고기들이 움직이지 않아 낚시가 잘 안돼 낚시꾼 발길이 끊겨버리기 때문에 업자는 물빼는 것을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실정.

그러나 6월은 모내기 작업으로 그 어느때보다 많은 물을 필요로해 저수지 수문은 늘 열려 있어야 한다.

칠곡군 약목면 남계리 호암지 유료낚시터는 지난달 29일 3년간의 영업허가기일이 끝나 재연장 절차를 밟고 있으나 몽리민들이 농업용수난을 우려, 재연장은 안된다고 주장, 영업 재개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일부 몽리민들은 "지난해 극심한 가뭄에도 저수지 물을 풀지 않아 농민들을속타게 했는데, 최근에도 방수량이 극히 부족, 모내기에 어려움이 많다"고 주장했다.

39마기 벼농사를 짓는 박모씨(50.약목면 복성리)는 "저수지의 가장 중요한기능이 용수공급인데, 특정개인의 영업을 위해 농사를 못지을 정도로 못물을풀지 않는다는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낚시터영업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낚시터 관계자는 "지난해 몽리민들과 못물 문제로 다소 마찰이 있었지만 최근엔 물을 계속 풀어 모내기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모내기철을 맞아 이같은 물전쟁은 군내 7개 유료낚시터가 비슷한 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칠곡.이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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