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일본 와타나베 망언에 분노, 미래지향적 양국관계 우려

전 일본외무부장관인 와타나베 미치오가 "일본이 한국을 통치한 적은 있으나식민지배라는 단어는 어디에도 쓰여져 있지않다. 한일합방조약은 원만히 체결된 것이지 무력으로 된 것이 아니다"라는 요지의 망언으로 지금 우리 온국민들이 분노하고 각종 시민단체가 성명등을 통해 규탄에 나서고 있다.와타나베의 망언을 접하고 우리는 그런 생각이실제 일본 사람들의 본심이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다시 갖게 한다. 더구나 그의 발언은 지금까지 역사에대한 어느 누구의 망언보다 고약하고 우리국민의심기를 뒤흔들어 놓고 있기때문이다. 지금까지 정당화하고 미화하려는 망언이 수없이 있었지만 식민지지배를 전적 부인하고 한일합방조약이 무력에 의하지 않았다고 노골적으로 말한일은 없었던 것이다.일본이 과거의 침략전쟁을 반성하고 전후처리를 원만하게 청산하겠다는 노력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과 같은 와타나베 망언을 듣고는 앞으로 한·일 두나라가 진정으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정립해 나아갈수있을지우려마저 든다.그것도 평민이 아닌 전일본각료인 지도층에서 이러한 의식을가졌다는데 더욱 그들의 이중적인 속심에 분노하지않을 수 없다.태평양전쟁을 '식민지로부터 해방전쟁' 종군위안부를'공창(공창)'이란 모욕적인 언사로 표현한 나가노 전일본 법무장관의 지난해 망언때도 우리는 참고견디어왔다.

종전 50주년을 맞은 이때 또다시 일본지도층에서 이같은 식으로 전후청산에나선다면 우리 국민은 가만히 듣고 당할수없다. 그들의 과거 만행을 다시한번규탄하고 국제적으로 비판받게 해야한다.

정부당국은 일본정부가 정식사과하고 성의있는 조치를 취하게 강력하게 항의해야 한다. 그리고 태평양전쟁때다른 피해 당사국들도 이같은 일본인들의 잘못된 역사관을 바로잡는데 들고나서야 한다.

정병규(대한상이군경회 부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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