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27초점-구미 기초의원 선거양상

4대지방선거 실시는 곧 진정한민주주의 정착이란 여론이 높았지만 정작 주민들은 6.27선거에 극도의 불감증을 나타내고 있다.선거일이 불과 3주후로 다가왔으나 후보자들만 야단법석을 떨고 있을뿐 유권자들의상당수가 선거방법은 물론 어떤인물이 자신의 마을에 출마하는 후보자인지 조차 모르고 있다.

주민들의 냉랭한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기초의회 입성을 노리며 출마를 표명한 후보자는 1백명을 웃돌고 있다.

구미시 기초의원 선거전에서 나타나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후보자들의 난립현상지역과 현역의원 단독출마지역이 뚜렷이 구분되는 독특한 현상을 보이고있다는 점이다.

현재 현역의원없이 신진후보자들만의 대결장이 되고있는 곳이 총30개지역중11개 읍면동.

이중 양포, 상모, 비산등과 고아, 도개 산동면등은 "선거로 인해 한동네 주민들끼리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것을 볼 수 없다"며 현역의원들이스스로 재출마의 욕심을 버리고 후배들에게 양보한 곳.

이들지역은 현역의원들의 '헌신적인 지역사랑'에도 불구하고 "현역의원이 없어 당선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며 너도나도 출마하는 등 결국 '새인물들의결전장'이 된셈.

이들지역외에도 인동, 도량, 지산, 선주, 원남, 공단1, 임오등 및 선산읍 지역등에는 5~6명이 맞서고 있어 선거로 인한 주민분파현상등 후유증이 예상되고있다.

이와는 반대로 원평2, 형곡2, 광평동과 장천면지역에는 당초 1~2명이 출마를표명했으나 최근들어 대부분 출마포기로 돌아서 일찌감치 무혈입성이 가능한곳으로 점쳐지고 있다.

무경쟁지역의 특성은 현역의원들에게 감히 도전할만한 후보가 없다는식의 '인물기근현상'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정서가 화합분위기로 조성된 때문으로분석되고 있다.

어쨌든 6.27 선거일이눈앞에 다가오면서 경쟁이 치열한 지역의 현역의원들은 수성작전에 애간장이타들어가고 있는 반면 단일후보 예상지역은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일찌감치 축하의 악수까지 받는등 현역의원들간 명암이 엇갈리고있다.

〈구미.이홍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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