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부리포트-가스사용 거리 노점

놀람과 분노를 자아냈던 상인동 도시가스 폭발사고가 난지도 한달 열흘이 지났다. '가스'라는 말만 들어도두려움을 느끼게 했던 그때의 분위기는 차츰평상을 되찾고 있지만 시민들의 가스공포증은 여전한듯하다.요즘 많은 주부들은 거리의 노점이나 시장 등지에서 사용하는 가스에 대해불안감을 떨치지 못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특히 아파트주변에는 가스를 사용하는 노점들이 많아 부모들의 걱정이 늘고있다. 이들 노점들은 옥수수, 떡볶이, 도넛, 튀김 등 다양한 간식류들을 가스불로 만들어 팔고 있다. 두사람이 비껴가기도 좁은 공간에서 기름솥을 실은 트럭 노점이 통닭을 튀겨내고 주변엔 아이들이 둘러서서 구경하는 광경도 흔히보게되는데 혹 끓는 기름이 튀어 델까봐 겁이날 정도이다.

대구 지산동에 사는 한 주부는 "아이들이 많이 오가는 아파트 앞길에 통닭을 튀기는 트럭노점이 있어 걱정"이라면서 "특히 끓는 기름과 그 가까이 있는 프로판 가스통을 볼때마다 터지면 어떡하나 싶어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대구 상인동 시장안의 한 분식집은 3개의 가스통을 연결해 사용하고 있었다.각종 조리기구는 물론 난방을 위해 의자에까지 호스가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보기만해도 겁이날 정도였다. "하루 한통씩 쓰다보니 가스통을 연결해서 쓰게된다"고 말한 주인아주머니는 "설마 괜찮겠지요 뭐"라며 안전검사는 잘 받지않는다고 말했다.

길가 노점 등지에선 프로판 가스통위에서 바로 조리를 하는 광경을 쉽게 볼수가 있어 그때마다 불안한 마음을 갖게된다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이에대해시관계자는 "길거리에서 프로판 가스를 사용하는 것 자체를 불법으로 볼 수는없지만 위생법상 노점이 불법이므로 규제는 가능하다"고 답했다.한편 일반가정의 프로판 가스 사용에 대해 대구경북가스안전공사 박찬옥씨는사용전 창문열기-착화확인-자리 안뜨기-코크, 중간밸브 잠그기(장기간 사용안할 경우 용기밸브 잠그기) 등을 반드시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대구시청 상정과의 천성호계장도 "특정기관에 책임을 일임할 것이 아니라 가스에 대한 충분한 인식과 더불어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안전사용이 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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