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광복50주년 기념연극 '뜨거운 땅'준비 본격화

대구시와 예총 대구지회 주최, 연극협회 대구지부 주관으로 지역극단들이합동공연하게 될 광복50주년 기념연극'뜨거운 땅'의 최종대본과 연출자가 결정돼 그 준비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이 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광복50주년 기념공연의 연출자를 극단 ' 처용' 대표인 이상원씨로 결정했으며 이에 앞서 향토극작가 최현묵씨는 대구에서처음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소재로 하는 이번 공연의 최종대본을 내놓았다.1894년부터 1919년까지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사건을 다룬 이 작품은 같은 시대에서 다른 삶을 살아가는 4명의 주인공을 통해 조상들의 애국정신을 그린다.

극작가 최현묵씨는 "대구에서 발현한 국채보상운동을 소재로 했지만 자화자찬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객관화에 힘썼고 당시를 살아간 인간들의 삶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히고 자료수집과 시대 분위기 파악이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신학문을 배워 국채보상운동을이끄는 양반자제 김민국과 의병이 되는 이돌수, 매국노로 변신하는 이병구, 기생 앵두가 등장하는 ' 뜨거운 땅'은 합창과춤을 곁들여 시대의 아픔을 표현한다. 지역을 배경으로 한만큼 대사의 상당부분이 경상도 사투리로 진행되고 귀에 익은 지명이 등장하는 것도 특징이다.한편 이사회를 통해 연출자로 결정된 이상원씨는 "연극제와 함께 캐스팅에들어가 이달말까지 출연진과 스태프들을 확정하고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본을 수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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