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중학생들의 봉사활동이 내신성적에 반영되면서 각 사회복지법인에는 봉사활동을 원하는 학생들이 쇄도하고 있으나 일부는 단지 점수 획득을 위한 방편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특히 최근 발표된 교육개혁위원회의 '교육개혁안'이 고교시절 사회봉사 활동을 대입 전형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어 장애자,고아,노인 등 불우한 이웃들이 학생들의 점수획득 수단으로 잘못 이용되지 않도록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사회복지법인들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월계2동 '월계종합사회복지회'는지난 3월부터 9백여명의 중학생을 4~5명씩 1개 조로 편성, 노인 또는 장애인들만 사는 가정에 보내 청소,세탁,안마 등의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중 15~20%의학생들이 수혜자들로부터 부적격하다는 이유로 거부당하고 있다고밝혔다.
이 단체의 오동준사회복지사(29)는 "일부 학생들이 단지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다"며 "불우한 사람들이 점수 획득의 도구로전락되지 않도록 학교에서 사전교육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은평천사원(은평구 구산동)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던 중학생 봉사자가 2개월전부터 무려 1천여명으로 늘어나면서 불성실한 자세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있는 일부학생들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밝혔다.
조규환원장(60)은 "학생들이 장애인과 고아등을 도우면서 이들에 대한 편견을 바로 잡았으면 한다"며 "그러나 제한된 시간만 채우고 아무생각 없이 되돌아가는 일부 학생들을 볼때 섭섭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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