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제 시행과 동해안 시대란 새로운 환경 속, 동해 남부 지역에 뿌리를 둔독특한 향토성을 시적으로 형상화하는등 새로운 시대 정신을 예감하고 호흡하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경주, 포항, 울산, 영덕등 동해안 지역의 40~60대 중견급 이상 시인들로 구성된 시문학 동인 '동해남부시'(대표 이근식)는 70년대에 이미 도 단위의 편협한 지역 분할을 뛰어넘는 진정한 지역성의 구현에 앞장서 이채를 띠었다. 지난75년 발족된 이 동인은 올해로 창간 20년째를 맞는등 영남 지역에서 가장 오랜연륜을 자랑하며 특히 경주 포항 울산등 동해쪽 경상도 일원에 지대한 문학적영향력을 끼쳤다. 동인지 창간 당시 '동해남부의 문학'으로 시, 소설, 수필,아동문학등 각 분야를 아우른 종합동인지 형태였다. 창간호 당시엔 작고한 수필가 한흑구 선생이 대표로 있으면서 대단한 애정을 기울이기도 했다. 이후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 중심으로 운영되다 83년 시동인회로 새 출범을 하면서 제명도 '동해남부시'로 바꾸고 2호를 발간했다. 그동안 많은 회원들이 들어오고나가는등 부침이 심했고 회원중 방태석씨, 설성희씨는 작고했다. 지난 해 12월동인지 13호를 내기까지 거쳐간 문인은 김이대 김홍주 박상륜 강순아 김정석이준웅 최종두 제갈태일씨등이었다. 이 동인지는 지난 91년부터 연간 동인지 2회씩을 발간하는등 안정적인 궤도에 접어들었으며 6월중 동인지 14호를 발간할예정이다.
지난 13호에는 이근식씨의 '남산성지에서', 정민호씨의 '불국사 밤풍경' '다보탑과 석가탑', 김지철씨의 '동해남부선', 박윤환씨의 '명산은 멀리서 봐야'등 지역의 구체적인 현장을 시적 소재로택한 시들을 선보이는등 지역정서의육화라는 특성을 드러내고 있다.
현 회원은 이근식(경주) 정민호(경주) 석병호(청송) 서영수(경주) 이희목(경주) 박종해(대구) 김성춘(울산) 윤용화(울산) 김지철(울산) 박윤환(영덕) 이장희(대구) 장승재(포항)씨등 12명이다. 이중 이근식 박윤환 이장희씨등은 60대후반임에도 왕성한 작품 활동을 벌여 젊은 문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동해 남부 지역의 중견급 이상 시인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이 지역의 문학이 궁벽한 변방의 문학을 뛰어넘어 이 시대와 함께 호흡하는 진정한 지역문학으로 성숙하는데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앞으로의 동인지 방향에대한 동인들의 변이다.
〈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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