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집중대담 '기초장'후보에 듣는다-영주시장

*영주시장 후보▲이성우 (민자당) ▲박병호 (무소속) ▲박팔용 (무소속)

*질문자

황인보 북부지역본부장, 이재춘 사회2부 부장대우, 장영화 사회2부 차장대우▲일시:6월7일 오후4시30분

▲장소:매일신문영주지국 사무실

-영주는 60~70년대 급성장했으나 지금은 정체되고 있습니다. 시급한 현안은무엇이라고 봅니까.

▲박시균=소비도시의 오명을 씻고 발전하는 도시의 면모를 갖출 때입니다.지역경제에 많은 보탬이돼온 연초제조창이 조만간 폐쇄될 것이라는 이야기는사실과 다릅니다. 지역국회의원과 협조해 담배인삼공사와 재경원으로 부터 98년까지 존치되도록 약속을 받아놓은 상태입니다. 지역현안은 교통문제입니다.시유지에 대형 주차장을확보하고 주차전용건물을 세우겠습니다. 시가지 외곽도로를 조기 착공해 도심혼잡을 최소화 하고 공직자를 필두로 주1회 자전거 타기와 승용차10부제를 실시할 생각입니다.

▲장수덕=영주를 첨단공업 전원환경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어려운 과제이지만재임기간 3년이 과제를 해결하는데 짧다고만 생각할 수 없습니다. 자치시대에맞게 산업분야는 중앙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중앙경제권,대기업과 외국인 자본투자를 유인하는 방안을모색하겠습니다. 현안은 교통문제와 주민들의 선진화된 의식개혁입니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여타 대안이나 계획은 미봉책으로끝날 것입니다.

▲김진영=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유치 당위성이 강조돼야 합니다. 대자본 유인에 필요한 각종 기반정지 작업이 선행돼야 합니다. 규제완화와 환경문제도 고려돼야 하겠고요. 지역농업의 선진화도 병행돼야 합니다. 영주의 상경기는 영주도심 배후의 농민소득에 의지하는 구조로 농가소득을 배가하면 자연일반 상경기 회복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현안은 산업간접자본 부족으로 투자확대를 통해 고속도로 건설이 앞당겨져야 합니다.-영주시장선거는 3파전으로 뜨거운 양상인데 아직 고소,고발사태는 일어나지않았으나 혼탁하다는 여론이 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박후보는 여론의 화살이집중된다는데 견해는.

▲민자당 공천은 받았지만 여당의 프리미엄은 조금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선거에 세번 나섰지만 이번 선거처럼 선거법이 엄격하게 적용된 적도드물다고 봅니다. 저는 선거조직을 가동하지 않습니다. 조직가동은 곧 돈을 쓰는 선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병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돈이 많고 여력으로선거에 돈을 많이 쓴다는 오해도있을 수 있으나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과거선거에 낙선한후 발로 뛰고 지역봉사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김후보는 이번 선거가 공명선거가 될 수 있는지,지금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출마예상자들은 모두 불법없이 정상대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돕는 주변사람들이 문제입니다. 당사자들보다 그들이 더 과열됐기때문입니다. 선거에 이기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사생결단식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맹목적인 편가르기가 선거후 연장돼 지역화합을 해치지나 않을까 염려됩니다. 우리나라의 정치문화와 국민의식 수준으로 봐서는 통합선거법이 추구하는 선거분위기를 단번에 만들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시간을 두고다듬어야 합니다.

-장후보는 법학도였으니 통합선거법의 허.실을 잘 파악하고 계실줄 압니다.▲과거보다 자유로워 지고 진일보한 것으로 봅니다만 구조적 모순이 있습니다. 정당위주로 만들어져 무소속에 절대 불리하게 된 점이나 선거비용, 자원봉사자 이용등 실제 지켜지기 불가능한 조항이 산재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선거에서 공명선거 실현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지자제의 출발은 주민들의 선진화된 의식개혁을 요구하고 그 첫단계의 시작은 이번선거에서 공명선거를 하느냐, 못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김후보는 국회의원을 지내셨습니다. 주민들은 차기 총선을 준비중인 것으로알고 있었는데 출마동기는 무엇이며 내년 총선출마의향은 없으신지.▲처음부터 지방선거에 출마할뜻은 없었습니다. 이번 선거는 직업정치인이아닌 만큼 사심없이 첫 출발하는 자치단체의 책임자역을 맡아 지역발전에 혼신을 다해 보라는 유권자들의 권유와 추천자들의 설득을 자의적으로 수용해 이루어진 것입니다.

-장후보는 외국에서 공부하고 변호사를 하다 귀국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영주는 도.농이 결합된 도시입니다.

▲저는 영주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28세까지 영주에서 살았고 미국생활중에도 귀향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시민권을 따지 않았습니다. 그간 외국생활중업무차 귀국할 때면 빠지지 않고 고향을 찾고 친구들을 만나 고향소식을 접해시시콜콜한 일은 모르지만 영주의 전체 흐름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습니다.-박후보의 포부와 우선 실천할 공약은 무엇입니까.

▲과거 야당에 몸담고의사업무를 볼때 깨끗하게 봉사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키워왔습니다. 여당인으로 변신했지만 포부만큼은 그대로 간직하고있습니다. 부지런하고 봉사하고 청렴한 한국판 잠롱시장이 되겠다는 다짐을 해두었습니다. (대담이 끝나갈 무렵 김준식씨가 뒤늦게 대담에 참석했다. )-김준식씨는 최근 갑자기 출마를 선언했는데 이유와 포부는 무엇입니까.▲저는 건축외장 보일러 설치업을 하며 지난 20년간 농민운동을 해온 사람입니다. 김대통령이 재야시절 농민운동관계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다 대통령 당선후 조금 무심해진것 같고 영주의 농업도날로 쇠퇴해 이분야에서 무엇인가를해야할것 같아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채소.원예농업 활성화를 통해 농민소득을증대시켜 이를 지역경제의 뿌리로 삼겠습니다.

-세계화가 국정의 지표처럼 되고 있습니다. 지방은 주민의식과 재정상태등여러면으로 세계화 실현에 불리하다고 합니다. 당선된다면 이문제를 어떻게 풀어 가겠습니까.

▲장수덕=미국생활을 하며 그곳 자치단체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 그것을 영주 실정에 맞게 접목시키면 기본적인 핸디캡은 극복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합니다. 경제.문화.예술등 다양한 형태로 외국 선진 자치도시와 인적. 물적교류를 시도하고 외국어 교육에도 주력해야 합니다. 영주는 젊은층이 선진의식을 갖고 있으며 그것은 바로 세계화를 추진할 수 있는 잠재력이자 큰 재산입니다.

▲김진영=우선 주민의식 수준에서 고정관념의 틀을 깨는 교육과 선진문물 제도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합니다. 지역의 문제점을 도출, 점진적으로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할것입니다. 즉 실천가능한 일과 쉬운일부터 시작해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적으로 주민소득과 직결되는 농업분야의 세계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정리.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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