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연극의 침체원인과 그 타개책은 무엇일까.9일 '대구연극제' 개막에 앞서 대백프라자 연수실에서 열린 '대구연극제기념 강연회 및 리셉션'은 지역연극계의 문제점들이 진지하게 논의되는 자리였다.
50여명의 극단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연극의 문제점과 그 활성화방안'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계명대 원명수교수(연극평론가)는 연극의 예술적 특성에서 지역연극의 불황 원인을 찾았다.
종합 집단예술인 연극은 다른 장르에 비해 제작비가 많이 들고 흥행실패의타격이 엄청나므로 영세한 지역극단은 과감한 투자가 쉽지않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연을 관객이 외면하면서 흥행실패로 이어져 극단사정은 더욱 어려워진다는것이 그가 설명하는 연극계 불황구조이다.
원교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좋은 작품이 나와야 하고 이는지역연극인들이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가질 때 가능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사회적으로는 "모든 예술장르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보수적 분위기가 깨지고 자유주의적, 다원주의적, 이상주의적 분위기가 형성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에서 "지역연극인들은 예술에 대한 능력이 부족하다"는 신랄한비판도 서슴지 않은 원교수는 경영학적 개념을 도입, 대표와 단원사이에 불신을 없애는 합리적 극단운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에앞서 '1960년대 이후의 미국의 실험연극'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청주대 조병진교수(연극영화과)는 미국의 각종 실험연극을 시청각자료를 통해 소개해 연극인들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세미나에 이어 마련된 리셉션에서는 연극협회 이재용지부장등 연극인들외에 예총 문용지회장과 대구시 관계자들이 참석, 친목을 다졌다.〈김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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