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 기산면-면세 작지만 치열한 혼전

칠곡군 기산면은 인구 3천7백55명으로 면세가 군내서 가장 작은 지역. 그러나 빈약한 면세와는 달리 기산은 군내서도 최고 접전지역으로 꼽히고 있다.지병운(61) 현의원과 장지두(52) 장재익씨(45)등 3명의 출마후보자가 열전을 펴는 가운데 현재로선 어느 누가 앞선다고 우열조차 가름하기 힘든 혼전상태.

지역이 너무 좁은탓에이쪽저쪽편을 든다거나 특정후보가 어떻다는 말 한마디만 잘못해도 구설수에 휘말리기 십상이기 때문에 주민들은 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고 있다.

장지두씨와 장재익씨는 안동장씨 집안간이지만 나란히 출전해 집안싸움이불가피하게 됐다.

선대때부터 현재까지 면소재지에서 양조장을 운영하는 장지두씨는 기산번영회장과 대구지법갱생보호위원,대구지검 청소년선도위원등 굵직한 명함이말해주듯 지역의 간판스타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선거서 장지두씨와 장재익씨는 후보단일을 위한 접촉을 여러번 시도했으나 의견대립으로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두씨는 민자당지구당위원장 장영철의원의 보좌관인 장세호씨의 삼촌이어서 당세력을 업을수도 있다는 분석.

농민후계자회 칠곡군연합회장과 청년협의회연합회장을 역임한 장재익씨는강직한 성격의 농민대변자로 평가되고 있다.

장재익씨는 지난 91년 선거때 지의원과 맞붙어 8백47표를 얻어 4백여표 차이로 낙선했는데, 지난 4년동안 재기의 꿈을 버리지않고 꾸준히 노력해 왔기때문에 이번만큼은 자신있다는 주장.

지난번 선거때 장지두씨의 양보주장에 대해 장재익씨의 의견은 다소 다르다.

장지두씨가 출마양보후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식의 불만을 표출했기 때문에진정한 의미의 양보가 아니라 출마포기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는 것.장씨 두사람의 집안싸움으로 지씨는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많다.지씨는 단점도 일부 있지만 현의원이란 프리미엄이 이를 방어하고 있다.지씨는 지역안정을 요구하는 원로들을 중심으로 지지기반을 다지며 의회재진출의 꿈을 키우고 있다.

20여년간 교직에 몸담았고, 농협분소장등을 거친후 의회로 진출했기 때문에 지씨의 자질은 어느 누구보다 높이 평가되고 있다.

〈칠곡.이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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