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대구시장 및 경북지사 후보들이 11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대구시장선거는 당초 예상대로4명의 후보에다 무소속 안유호씨가 가세해5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신진욱 후보가 사퇴한 가운데 여야 및 무소속의한판 대결로 열기가 달구어질 것으로 보이는 대구시장선거는 선거가막바지에 이르면 2~3파전으로 좁혀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조해녕 민자당 후보는행정살림꾼으로서 적임자라는 인물론을 부각시키면서 구청장·시의원 등 여타 후보들과 연계하는 '1-1-1 작전'으로 각 지구당의 지원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오는 18일과 25일 대규모 정당유세를 계획하고 있는 조후보측은 앞으로 정당연설회와 후보토론회 등을 통해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유권자들에게 인식시켜나갈 계획이다.
자민련은 이의익 대구시장 후보에게 당의 지원력을 집중시킬 수 있는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통해 이후보의 장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오는 17일과 22일 김종필총재 등 총재유세단이 지원하는 대규모 정당연설회와 구별로 별도의 소규모 정당연설회를 계획하고 있는 자민련은 각 지구당별로 조직된 선거대책위원 등 물밑조직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무소속 문희갑 후보는 현재 자신의 지지도가 다른 후보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자체 분석하고 이를 끝까지 유지하는데 치중하고 있다. 앞으로 후보연설회나 후보자토론회 등에서 여타 후보들의 공격에 대응하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문후보측은 경제전문가라는 이미지를 살리면서 무소속의 선명성 시비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무소속 이해봉후보는 세를 과시하는 의미가 있지만 인원동원 등 과다한 재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개인연설회를 줄이는 대신 촘촘한 일정의 가두연설 및TV대담 등 홍보전에 전력질주할 예정이다. 이후보는 돈 안쓰는 절제된 선거운동방법으로 청렴성을 부각시키고 반민자정서에 부합하는 가장 선명한 무소속 후보임을 강조하면서 지지층을 굳힐 방침이다.
경북도지사 선거는 민자당의 이의근후보, 자민련의 박준홍후보, 무소속의이판석후보 3파전으로 불이 붙었다. 제 1 야당인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못한가운데 돌입한 경북지사 선거전은 '닮은 꼴' 이·이후보의 맞대결 양상에 뒤늦게 자민련이 박후보를 내세우면서 그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듯하다.민자당의 이후보와 무소속의 이후보는 똑같이 대구상고 영남대를 나온 동문으로, 경북도지사에 이르기까지 주요 공직경력마저 비슷한 점이 많아 타시도와 또다른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행정수석에서 지난 4월 출사표를 던진 이후보와, 1년여전부터 경북을 돌며 출마사실을 알려온 또 다른 이후보는 지난 5월 민자당공천을 놓고 이미 한차례 격돌했었다. 이 과정에서이판석후보는 공천이 멀어지자 탈당했다.
두 후보는 이후에도 신문·방송 등 언론사들이 마련한 대담 자리에서 한치양보없는 '장외공방'을 벌이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펴왔다.
따라서 이·이 두 후보는 본게임에 들어선 지금부터 보름동안 불꽃이 튀는유세활동을 통해 차별성 부각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박후보의 가세는 두 이후보 진영의 전략에 변수로 등장했다. 일단민자당 이후보 진영은 박후보가 무소속 이후보의 공약과 지지기반에서 상충하고 있어 득표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무소속 이후보는 고 박대통령의 업적과 새마을운동을 집중 거론하고 있던 차에 박대통령의 조카인 박후보가 등장하자 이를 맹렬히 비난했다.
하지만 박후보의 돌연한 출마는 그동안의 판세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 지현단계서는 미지수로 보는 견해가 많다. 박후보는 두 이후보에 비해 지명도가 현격히 떨어지는데다 경북도내의 자민련 조직 또한 괄목할 정도가 아니라는 분석에서다. 거기에다 고 박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얼마나 표로 이어질지도 의문이란 것이다.
이에 따라 세후보 모두 정도의 차이는있으나 후보등록과 함께 인지도를높이는데 더 주력하는 형국이다. 그동안 공식선거운동 돌입에 앞서 부지런히경북전역을 돌아다닌 이·이후보의 경우에도 출마 사실조차 모르는 유권자들이 아직 상당하다는 판단에서다. 전국에서 가장 광활한 면적(제주도의 11배)을 가진 경북의 지역적 특성과 함께 각 시·군의 일차적 관심이 시장 군수선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결국 세 후보는 일정한 시기까지는 인지도 확산에 매달린 뒤에서야 본격적인 표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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