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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제시대 지방기업 적극 육성을

기업도 인격을 갖추고 그 지역사회의 발전에 동참해야한다는 '기업시민운동'이 일본에서 광범위하게확산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지자제시대를 맞아 기업의 사회 문화적 측면과 경제적 측면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위한 초청강연회가 17일 오후2시 대우아트홀에서 열린다.대우자동차 대우아트홀이 개관 1주년 기념으로 갖는 이번 세미나에서 경북대사회학과 김규원교수는 미리 제출된 논문에서 "기업이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고, 지역사회에서 발전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창의적인 인재육성"이라고 강조했으며 경북대 경제학과 최용호교수는 "지방자치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지방기업의 역할과 책임만 일방적으로 거론되기보다는 지역이 지방기업육성을 책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경제조직이라고 해서 더이상 이윤추구만이 기업경영의 목적은 아니며 사회문화 기능을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세부 대응전략으로문화창달기능 사회복지기능 지역교육기능을 꼽았다.

정보와 신기술이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기업은 생활양식을 변화시키고 문화수준의 향상을 가져다주는 매개역할까지 맡아야한다는 김교수는 기업의 세계시장확장이 우리 문화의 세계적 확산을 의미할 때, 개방화에 의한 외래문물의 범람을 막아낼 수 있다고 보았다. 김교수는 사회복지적인 측면과 관련, 지역공동체 건설의 주인은 시민이지만 그 지원세력의 핵심적 역할을 지역기업이 담당해야하며, 교육환경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급변하는 기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지방자치력의 향상을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매우 긴요한 과제라고 지적한최교수는 지방입지에 따른 불이익을 충분히 커버해줄 수 있는 조세 금융 교육인력충원 행정서비스가 강화돼야하고 주민 스스로가 지역기업을 가꾸고 키워나가는 지방적 풍토를 조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경영자인 시장 지사 구청장 군수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은 각 지역이 주체적이고 개성에 넘치는 지역을 창조하기 위해 '시민의 논리'와 '지역의 논리'에 충실하면서 복지우선의 철학을 가진 진취적인 경영철학을 가져야한다고 덧붙였다.〈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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