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박종환감독은 불운의 스타인지도 모른다. 83년 멕시코의 세계청소년축구대회서 4강의 신화를 낳았고 우리 프로축구우승등 여러번의 영광을 누리기는 했다. 그러나 그의 감독으로서의 능력에 비하면 그리 좋은 결과는 아니다. 게다가 가는 곳마다말썽이 따르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83년에는 내로라 하는축구스타 5명이 박감독의 지도에불만을 품고 선수촌을 이탈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그러더니 이번 코리아컵대회서는 대표선수일부가 준결을 앞두고 술을마셨고 그 영향으로 잠비아와의 게임에서 진 사건이 일어났다. 왜 주요게임을앞두고 선수들이 새벽까지 나이트클럽서 술을 마셨는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고있다. 그러나 아무리 마실만한 이유가 있었다해도 우리국운을 좌우할 2002년월드컵유치를 앞두고 이럴수는 없다. 특히 이번대회는 월드컵유치를 위해 만든대회가 아닌가.▲축구협회는 즉각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사태조사에 나서는가하면 해당선수의 부도덕성에 대해서는 선수자격영구박탈까지 고려하는 강경책을 구상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이번도 83년의 경우처럼 3년자격정지의 조치를 6개월만에 풀고, 결과적으로 감독만 몰아세우는 어리석음이 되풀이 돼서는 안될것이다. 박감독은 자주 협회의 "악의적인 모략…"등을 얘기해왔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번 사건에도 은근한 배후가 있다면 그야말로 용서못할 일이다. 읍참마속의 본을 보여야 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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