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논술능력 배양서 잇따라

정부의 '교육개혁안' 발표로 학생들의 논술준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학원,출판업계, 관련 방송 등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경북대를 비롯한 일부학교가 내년부터 논술만으로 본고사를치르고, 97년부터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이 국어, 영어, 수학 등 대학별 고사를폐지함에 따라 논술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에 따른 것이다. 특히 논술은 특성상단기간 준비로는 좋은 성적을 얻기 힘들어 수험생의 폭이 고3학생뿐 아니라 저학년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내 각 학원은 올 하반기부터 논술강좌를 신설할 예정이며, 논술관련 서적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교육방송과 케이블TV 교육채널도 논술프로그램을 확대하거나 신설할 계획이다.대구학원(대구시 중구 봉산동)은 올 2학기부터 기존의 언어영역 시간외에 주말에 논술강좌를 열 계획이고 대영학원(대구시 서구 비산4동)의 경우 1주일에3시간정도 논술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내 서점가에는 '이렇게 해야 바로 쓴다'(한겨레신문사 펴냄) '논설100선'(알곡) '논술의 대책'(미래사) '논술특강'(태학당) 등 지난해의 2배 가까운 30여종의 논술능력 배양서들이 나와 있다.

교육방송도 올 하반기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고교가정학습'의 언어영역 프로그램과 별도로 1일 40분씩 6일동안 논술특강을 방영키로 했다. 케이블TV방송인 다솜방송(26 교육) 역시 내년부터 일반논술과 전공논술로 구분해 논술분야에 비중을 더하고, 지금까지 글의 구성법 등을 주 2시간 방영해오던 것을 독서지도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시간과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이밖에 우편을 통한 논술과외와 PC통신을 이용한 첨단 논술지도까지도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의 한샘논술학교가 지난해 6월 문을 열어 전국의 신청 학생들에게 우편을 통해 지도하고 있으며 한국철학사상연구회의 경우 (주)나우콤의 PC통신망을 통해 '논리논술교실'을 개설했다.

〈김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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