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일본의 양심은 죽었는가", 지도층서 망언.사과 반복

전후처리를 둘러싸고 독일과는달리 시종일관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있는 일본을 볼때 '일본은 없다'가 아니고 '일본(또는 일본의 지성과 양심)은 죽었다'라고 말하고 싶다.물론 독일조차도 신나치라는 극우파의 준동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일부 국민들의 움직임이고독일정부는 나찌만행을 부정하는 자는 징역형에 처하는등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침략전쟁 부인행위는 상식이 없는 일부 계층에서부터 나오는것이 아니라 사회 지도층 인사가 그것은 수시로 부추긴다는 데에 큰 차이와 문제점이 있다.

구보타 망언으로 유명한 구보타 간이치로는 53년도에 '일본의 한국 통치는한국인에게 은혜를 베푼 것이며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지 않았다면 중공이나 소련에 들어갔을 것이다'라며 일본지배를 미화한 장본인이다. 다나카 전총리, 그리고 와타나베 전 부총리에 이르기까지 일본 정계의 거물들이 한결같이 침략행위는 없었고 오히려 한국의 근대화에 이바지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들이 경제대국을 군사대국화로 이끌어 신군국주의로 나아가겠다는 의도로 밖에는 보여지지 않는다.

일본이 유엔의 상임이사국에 진출하고 진정으로 동아시아의 평화를 바란다면엄연한 역사의 사실을 부인하고 감출 것이 아니라 독일처럼 부끄러운 과거를낱낱이 파헤쳐 사과와 보상을 실시하고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조상들의 전철을되풀이하지 않도록 교육을 시키는데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할줄 안다.거듭되는 망언과 사죄는 일본이라는 한 나라의 이미지가 세계인의 머리속에서 죽어가고 있음을 일본 국민과 지도층은 명심하길 바란다.정승아(대구시 수성구 수성1가)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