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27 격전현장 D-12 유세풍향 경북지사

○…14일 민자당 정당연설회로는 두번째 열린 서구 평리중 행사에서도 찬조연사로 나선 사람들은 시종일관 문희갑후보의 공격에 거의 전 시간을 할애.조해녕후보는 이날 다소 쉰 목소리로 "어제 처녀가 신방에 들어간다고 너무흥분하다보니 목이 다소 쉬었다"며 양해를 구하고는 다른 후보들과 자신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지지를 호소. 조후보는 "시장후보에 나선 사람들이 다 민자당 출신으로 여권이나 정부에서 밥떡 먹던 사람들"이라며 "지역의 정서에 기대출세만 욕심내는 사람들은 정말 되먹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맹공. 조후보는이어 원조론을 펼치며 "음식점에 갔는데 다른게 같으면 원조를 먹지 않느냐"며"역시 선택은 원조조해녕"이라고 재삼 강조. 조후보는 또 자신이 민자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인기가 없는 줄 알면서도 민자당이 아니고서는 대구발전이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민자당을 선택했다"며 "의리있는 조해녕을 밀어달라"고호소.이에 앞서 서갑지구당위원장이자 대구시지부위원장인 정호용의원은 무소속인사를 모래알과 같은 존재들이라고 격하하고 "요즘 무소속을 좋아하는 풍조가있다고 하는데 무소속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서을위원장이자 선대본부장인 강재섭의원도 전날과 같은 투로 문후보를 빗대"며칠전까지 원적 본적도 민자당이었는데 지금은 주소도 없는 주거부정 상태로, 문패도 번지도 없다"고 격하. 그는 또 문후보의 민자당 안 들어가겠다는공약과 관련, "사람들이 원적을 잃어버려서는 안되는데 자기고향을 안 찾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시종일관 공격으로 일관.

강본부장은 이어 문후보의 시장출마와 관련, "보선과 총선에서 한 번 되고떨어졌으면 본전인데, 서구에서 총선에 다시 나오지 서구를 왜 버리고 시장에나오려고 하느냐"며 "마음대로 왔다갔다 해도 되느냐"고 성토. 그는 또 "대구시민이 분노한다는데 왜 분노하느냐. 같이 책임지고 손가락질 받을 사람이 슬그머니 손가락질 하는 쪽에 선다고 누가 속느냐"며 맹포화.○…이의익 자민련 대구시장 후보는 14일 오후 성서공원에서 주민들과 후보자 대담 토론회를 가지는 등 달서구지역을 집중 공략했는데 이날 유세장에는박철언 현경자 의원 부부가 처음으로 참석해 약간 들뜬 분위기.이날 유세에서 이후보는 고속전철의 지상·지하화, 삼성상용차공장의 부지선정, 상인동도시가스폭발사고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 등을 예로 들며 현정부의대구 소외정책을 비판. 이후보는특히 삼성상용차공장의 부지 규모와 관련, "시장재직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을 만나 삼성상용차공장 40만평을 성서에 유치키로 약속받았는데 얼마전 착공한 부지가 18만평에 불과한 반면 부산에는 3백만평이 돌아갔다"고 공격.

이후보는 이어 "현재 공무원사회는 복지부동이 아니라 누가 시장이 되는지눈치를 보느라 일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 눈만 껌뻑이는 '복지안동'"이라며 "시장이 되면 내당동·원대동 등 변소냄새가 충천하는 뒷골목 환경을 개선하는 등대구 발전을 위해 모든 경험을 바치겠다"고 다짐.

유수호 선거대책위원장은 "국민을 속이는 김영삼정권을 절대 따를수 없다"고비판한뒤 "부당한 권력에 당당히 맞서는 우리 고장의 선비정신을 살려 소신과의리가 있는 이후보를 화끈하게 당선시켜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이어 박준규 최고고문은 "인정의 샘이 마른 현정권은 미래에 대한 꿈도 없고도덕성의 결핍으로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 '불꺼진 항구'"라고 비유하고 "대구정서가 비단 대구에만 한정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서울 충청, 심지어 부산에서도 민자당이 참패할 것"이라고 호언장담.

○…무소속의 문희갑후보가 14일 오후 처음으로 가진 두류공원 야구장 개인연설회에서 문후보는 다른 진영의 세찬 공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특별공약이라고 밝히며 "시민들의 지지에 의해 무소속으로 당선되면 절대로 무능하고무책임한 민자당에는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를 하고 연설을 시작.문후보는 이어 상인동가스사고를 떠올리며 "학생들을 포함해 무고한 생명이1백명이나 희생됐는데도 무능한 이 정권은 사고의 원인조차 밝히지 못한채 4-5일 만에 서둘러덮어버렸다"며 "이 무능한 정권이 어떻게 대구를 끌고 갈 수있겠느냐"고 반문. 그는 이날 자신의 8개공약을 발표하고는 "대구경제를 살리기 위해 시장직속으로 기획단을 만들어 3개월내 대구경제를 살리는 청사진을발표하겠다"고 다짐. 문후보는 이어 대구시장의 정치적 역할과 관련, "대구시장은 앞으로 이나라를 이끌어 갈 새정치세력 형성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한다"며 "구시대 정치인들은 정신을 차려야 하고 새정치세대들이 나와 참TK로 성장해야 한다"고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주장.

문후보는 이어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을 인용하면서 "여러분들이 저를 당선시켜 주어야 이 일을 할 수 있다"며 "당선시켜주려면 아예압도적으로 당선시켜달라"고 호소. 그는 끝으로 "여러분의 진실된 심부름꾼,경제역군, 새정치세력의 후원자로 이 곳의 자존심을 되찾는 훌륭한 시장이 될것"임을 강조.

한편 이에 앞서 지원연설에 나선 김중태선대본부 2본부장은 '연설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청중들을 시종 압도하며 문후보 압승을 당부. 김본부장은 문후보의 민자당 입당설과 관련, "민자당은 이제 이기지 못할 것 같으니까 답답해서민자당입당설을 퍼뜨리고 있다"며 "왜 우리 후보가 남의 집 문간살이를 하겠느냐"고 일축.

○…무소속의 이해봉후보는 14일 문희갑무소속후보의 텃밭인 대구서갑구를중점유세지역으로 선정,호랑이굴 공략에 나서는 모습.

이후보는 이날 오전 상가밀집지인 서남시장유세에서 거듭 현정부의 실정과과거 이지역의 민자당국회의원이었던 문후보의 무소속으로서의 불분명한 색깔론을 싸잡아 비난하며 무소속후보로서의 선명성과 합리적 조정역할을 자신.이후보는 "지난 25년동안의 공직생활을 무사히 끝마칠수 있었던 것은 대구시민들의 음덕의 결과"라고 서두를 연뒤 "이런 대구시민을 위해 정말 뼈가 으스러져라 일해보고 싶어서나왔다"고 출마동기를 설명하고는 '대구위기론'을 거듭 제기.

그는 "일례로 한수이남에서 최고를 자랑하던 경북대학교가 지금도 최고를 자부하고 있느냐"고 반문한뒤 "이같은 위기극복을 위해 대구시민의 의식이 깨어나야하고 이번선거 결과가 반드시 반민자,반김영삼의 결과가 나타나야 한다"고강조.

그는 문후보를 겨냥,"공천을 받기위해 이당 저당 기웃거리고 당선되면 민자당에 들어갈 사람을 대구가 선택해서는 안될것"이라고 목청.그는 유세장소가 시장임을 의식,현대식 도로개설등 재래시장활성화대책을 내놓기도.

오후의 내당 삼익뉴타운상가에서의 유세는 이후보가 TV의 CF촬영이 잘못돼다시 촬영해야하는 관계로 판사인 이선희씨가 유세를 대신. 이씨는 연단에 올라 "남편은 행정공무원으로서 누구보다 많은 일과 경험을 쌓았고 52세에 이같은 경험들을 사장하고 허송세월해야하니 너무 안타까웠다"며 "대구가 활기를되찾기위해서는 없는 집에 훌륭한 맏며느리가 들어와야 되듯 좋은 사람이 시장이 돼야한다"며 남편지지를 읍소. 이후보는 CF재촬영후 곧바로 대구백화점앞에서의 유세장으로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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