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건복지부장관 표창받은 분식점 주인 허화열씨

"어렵게 살아온 것이 한이 돼 구멍가게에서 얻은 수익금 일부만이라도 불우학생들의 진학에 보탬이 되도록 정을 표시해 왔을 뿐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최근 보건복지부장관표창까지 받은 허화열씨(40·경주시 성건동 631의 18)는10년을 하루같이 시설아동중 향학열이 있는 10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부모형제못지않은 정성을 쏟고 있다.전북 진안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후 20세때 일자리를 찾아 나섰다가 경주에정착한 허씨는 손수레장사로 시작, 온갖 역경을 딛고 일어나 현재 법원휴게실분식점등 3개소에 조그마한 종합분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허씨는 적은 수입으로넉넉하지 못하지만 지난 85년부터 사회복지시설 대자원 원아 안정임등 4명에게 매달 3만원씩 10년간 무려 1천2백60만원의 후원금을지원하며 소외된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또 강동근군등 8명이 수업료때문에 인문계 고교진학을 포기해야 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듣고 3년간 수업료 9백49만2천원을 지원, 훌륭한 사회인으로육성시켰다.

허씨는 이밖에도 명절과 생일날은 이들을 가정으로 초청해 푸짐한 선물과 식사를 제공, 친부모처럼 따뜻한 정을 베풀어주고 본인의 지난날 얘기를 들려주는 등 용기를 잃지 않도록 하고 있다.

부인 김향림씨(39)와의 사이에 장남 진혁군(18·경주고3년), 장녀 자은양(16·경주여고 1년), 차남 중혁군(14·경주중 1년)등 2남1녀를 둔 허씨는 "분식점을 내면서 빚진 부채만 갚으면 장학사업을 확대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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