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6·25당시 한민족이입었던 인적손실은 아직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남북한 당국이 집계한 각종통계등을 추산해보면 대략 5백20만명쯤된다. 여기에 UN군 15만, 중공군90만명을 합하면 실종, 부상자까지 넣은 통계라고 해도 참으로 끔찍스러운 것이다. ▲6·25의 비참성은 세계 전사에도 드물 정도로비전투요원의 손실이 컸다는 것으로도 증명된다. 1951년 맥아더는 의회청문회에서 다음과 같은 증언을 했다. "평생을 전쟁속에서 보낸 본관과 같은 군인에게 조차 이러한 비참함은 처음이어서 무수한 시체를 보았을때 구토하고 말았다." ▲전쟁이 발발한지 45주년이나 되는 지금까지 보훈병원에 누워있는 역전용사들도 6·25의 비극성을 잘 증언해주고 있다.외상은 없어 겉으로 멀쩡해보이지만 처절했던 포연과 육박전속에서도 살아남은 일부용사들 가운데는 심한정신질환으로 심신이 황폐화된 사람도 있다. 간단히 전쟁의 '비인간성'만으론설명하기 어려운 것이다. ▲국방부가 올해 제작배포한 6·25포스터가 논란이되고 있다. 국군장교와 북한군 병사가 껴안고 있는 모습에다가 '형제의 가슴에총부리를 겨눠야만 했던 아픈 기억 6·25'란 표어를 넣어 놓았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화합을 상징하는 것일뿐 큰 의미는 없다고 했지만 과연 6·25는 '아픈기억'쯤으로 치부해버려도 좋단 말인지…. 미라가 돼 평양 금수산에 누워있는전범 김일성이 웃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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