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6.27 대선전 변질 경계한다

선거문화에 새로운 획을 그었던 지난11일 '대구시장후보초청TV토론회'가 시민들이 지지후보를 결정하는데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을까. 여론조사결과는 일단 '무시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이 토론회를 시청한 사람은 14일 면접조사된 대구시민 6백명(20세이상)중에서 52·5%나 차지,일반TV시청률을 감안하면 이목이 집중되었음은 분명하다.이 토론회가 지지후보를 결정하는데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5·2가 '다소 영향'을, 그리고 17·8%가 '매우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대답하는등상당수가 지지후보결정의 한 잣대로 작용했음을 보여주었다. 시장후보 인지공헌도에서는 응답자의 절대다수인 84·5%가 크고 작든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도덕성과 능력, 인간미,지도력, 지역정서대변,성실 ,우수한 정책공약등 세부적인 사항과 총체적인 면을 놓고 각후보들을 평가한 결과 지지도와 유사하게점수를 주어 특정후보에대한 선입관,선호도에 의존하고 있는듯 했다.또 가장관심을 모은 대목은 역시 토론회개최이후 지지및 선호변동여부이다.이중 76·8%가 '바꾸지 않았다',19·0%는 '바꾸었다'고 각각 응답해 토론회에서의 후보들의 태도가 다소 변수가 되었음을 드러냈다.

▨시장후보투표성향

선거투표여부에 대해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파가 조사자 6백명중 48·5%였고 '아마 투표할 것'이라는 소극및 유보파가 39·6%로 나왔으며 이를 환산한 예상투표율이 56·32%로 계산돼 선거의 열기가 그렇게 뜨겁지는 않는 모습이다.

대구시장선거시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을 묻는 질문에 '대구경제활성화를 실현할 능력여부'가 80·9%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했고 중앙정부와 결속관계(6·5%)현정부에 대한 중간평가(6·4%) 현정부에 대한 비판강도및 반민자성향정도(4·5%)의 순으로 답했다.

후보결정여부는 44·3%가 '마음에 두고 있는 후보가 있다', 그리고 24·8%가'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했다'고 각각 대답해 유동층이 아직도 30%가량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막판선거에 이들표의 향배가 주목거리다.4대지방선거출마후보에 대한 인지도를 묻자 시장후보는 64·1%를 보인데 비해 선거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구청장후보는 23·8%,시의원후보는21%,구(군)의원후보는 19·8%에 불과하는등 큰 대조를 보여 시민들은 시장선거에 더 큰 관심을 나타냈다.

▨공명선거여부

선거의 공명성등 깨끗한 선거분위기와 관련해서는 절반인 50·3%가 '예전에비해 나아졌다'는 의견을 보였지만 과거의 금권,관권,불법타락선거와 비교해볼때 비슷하거나(45·0%) 나빠졌다(4·2%)는 의견도 만많찮게 나와 깨끗한 선거정착을 위한 사회적노력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또 '금품수수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8·6%,'향응접대경험이 있다'는 응답이11·6%나 나왔고 관권개입여부에대해서는 17·4%나 응답을 보여 깨끗한 선거의 착근까지는 거리가 있었다〈이헌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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