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온 계간문예지 '사람의 문학'(사람 펴냄) 95년 봄호와 반년간 문학연구지 '민족문학사연구'(민족문학사연구소 펴냄) 제 7호는 해방.분단 50주년을맞아 똑같이 해방 직후의 문학을 특집으로 다뤄 관심을 끈다.'사람의 문학'은 특집 '해방 50년, 분단 50년'이란 기획특집을 통해 해방직후의 시, 소설,희곡에 나타난 현실인식을 추적하고 있다. 김용락씨(계명대강사)는 '해방공간의 시에 나타난 현실인식'에서 해방공간의 정치단체와 시문학의 연관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뤘고 서경석씨(대구대 국문과 교수)는 '해방 이후소설의 현실인식구조'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해방을 맞았던 당시 작가들의내면풍경을 추적하면서 꼼꼼하게소설을 검토하고 있다. 또 김재석씨(연출가.안동대 교수)는 '해방 직후 희곡에 나타난 친일잔재의 청산, 그리고 '고목''에서'고목'이란 작품을 집중분석하면서 해방 직후 희곡에 나타난 친일잔재의 청산양상을 드러내 주고 있다.'민족문학사연구'는 홍정선 김재용 신두원씨가 참석한 좌담 '해방 직후의 민족문학'을 통해 친일문학 연구 방향에 대한 새로운 문제제기를 하고 해방 3년간의 문학 논의와 창작 성과, 문단의 재편과 분단 문학의 성립에 이르기까지의과정을 꼼꼼하게 점검, 해방의 미완성과 이와 결부된 민족문학의 과제를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하고 있다. 이현식씨는 '해방 직후 순수문학논쟁 연구'에서소설가 김동리와 평론가 김동석 사이에 있었던 순수문학논쟁의 배경이나 과정,쟁점들을 살펴봄으로써 대립적인 양대 문학이론이 어떻게 정립되고 있는가를보여준다.
'사람의 문학'은 이하석 이진흥 박상륜 최재명 권석창 임병호 김윤현 김시현이순옥 정도원 이정화 강해림 박지영 김영근 이수화씨등의 시, 윤장근 정만진씨의 소설, 신재기 박원식 조한용씨의 비평, 손진은씨의 서평등도 실었다.'민족문학사연구'는 조성면씨(인하대 국문과 박사과정)의 '한용운 재론-아버지 지우기와 비극적 세계관'이란 논문에서 한용운의 전기를 치밀하게 분석해그의 여성주의와 비극적 세계관이 아버지로부터 비롯됐음을 예리하게 밝혀내고있다. 한용운의 아버지 한응준은 동학농민군을 무자비하게 학살한 중심 인물로어린 시절의 한용운에게 큰 영향을 줬는데, 아버지의 세계를 거부할 수도 없고그렇다고 인정할 수도 없는 모순된 상황이 이같은 경향을 낳았다고 분석하고있다.
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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