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지방선거를 앞두고 젊은 세대가 바라는 목민관상은 어떠할까.'천리안''하이텔'을 비롯 '온누리''TK-네트'등 각종 컴퓨터통신망에는 민선대구시장등 광역단체장을 바라보는 신세대들의 순수한 의견들이 다채롭게 개진됐다.신세대들은 정당, 공약등을 떠나 철저하게 '인물'중심의 성향을 보이는게 특징. 이들은 광역단체장이 갖추어야 할 최대덕목으로 후보자의 청렴결백, 정의감등을 꼽고 있다. 화려한 경력과 경험을 가진 현재의 후보자들보다는 참신하고 젊은 후보자들의 대거 출현을 갈망하는 것도 또다른 현상이다.이번에 처음으로 투표권을 얻었다는 송무학씨(ID:sinhak)는 "대구시장후보로마땅히 찍을 사람이 없는것 같다"면서도 "그렇지만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의 편에 서고 청렴결백한 사람을 시장으로 뽑아야 하고, 그런 후보자를 찾겠다"고말했다.
자신의 ID를 JIN0101이라고 소개한 한통신인은 "행정경험보다는 진취적인사고력과 정치적 철학을 가진 사람이 목민관으로 적합하다"며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들어 신세대들은 성수대교붕괴, 대구가스폭발사고를 지켜보면서 정치가와 행정관료에 대한 불신이 팽배, 기존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의심과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자신의 ID를 JAEKIL이라고 밝힌 한 통신인은 '참신한 행정가는 없다'는 논조로 후보자들을 공박했다. "지방의원들은 돈을 들여 벼슬을 사고, 외유와 의정활동비에만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또 대형사고의 원인은 부패구조에 참가했고, 성수대교를 건설하고 도시가스관을 매설한 행정가들과 정치인들에게 있지 않습니까"
안영기씨(hama2)는 "어떠한 공약을 내세우든 실천한 사람은 없었고, 공약같은 것은 믿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대구시민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수있는 사람,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지 않고 우리들이 안전하게 살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 뽑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처럼 젊은 세대는 사회 정치적인 발전과 비전제시보다는 이상적이고 비현실적인 인물과 내용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신세대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따라 이들의 탈정치화가 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있다.한편 젊은 세대의 정치무관심에 대한 논란이 무성한 가운데 이번 선거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등장할 20·30대의 선거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까지 등장,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지역 대학생 1백여명이 20대의 적극적인 선거참여를 캠페인으로 '20to20'을 구성하고 PC통신망에 각종 게시판을 개설했고, 전대협동우회와 민주당개혁모임등에서도 '참여와 자치를 위한 청년캠프'를 결성해 30대의선거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박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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