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육개혁 충분조건엔 미흡

박영식 교육부장관이 대구 보훈병원 방문과 대구 및 경북교육청 초도 방문을위해 15일 대구에 들렀다. 교육개혁이 이슈가 돼 있어 때가 때인 만큼 장관을맞는 지역 교육계의 관심도 여느 때와는 달랐다.-취임 15일만에 교육개혁 조치가 발표되고 그 뒤 다시 15일이 흘렀는데, 어떻습니까.

▲공부하느라 애썼습니다. 내용이 혁신적인 만큼 바빴지요.-이번 개혁안이 교육부는 빠진채 사실상 청와대 중심으로 추진돼 뒷처리하는 교육부와 손발은 잘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랬지요. 특히 제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개혁조치를 취임 보름만에만난 형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막상 개혁안을 보니 내가 평소에 생각해 오던것과 꼭 맞아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일이 더 잘되고 있습니다.-이번 조치로 교육 개혁은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필요하긴 한 조치인데,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말하기 곤란하네요.-흔히 대학 교육만 개혁하면 초중등교육은 저절로 개혁된다고들 합니다. 고교 때 힘들여 공부해도 대학만 들어가면 노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국제 경쟁은 고교생이 하는게 아닌데도 말입니다. 그런데도 이번 개혁안에 그것에 관한 내용은 빠져 흠이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저도 대학총장을 지냈지만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제 대학에정원 자율권을 줬으니 나아질 겁니다. 대학이 경쟁 관계에 들어가면 자연히 졸업생 배출에 신경을 쓰게 될 것입니다.

-기업체 입사 시험이 지금 같아서는 대학교육까지 '입시위주 교육'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러잖아도 그걸 고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기업체들을 찾아가 입사 전형 방식을 바꾸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미 몇군데 그룹에서는 필기 시험을폐지했습니다.

박장관은 올해 61세, 경남 김해 출신으로 연세대에서 철학교수-총장을 지내면서 대학교육협의회 회장도 역임한 뒤 94년부터 정부 공직자윤리위원장을 맡아 오다 지난 5월16일 김숙희 장관 후임 교육부 장관으로 취임했다.〈박종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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