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만큼 기초의회선거에서 현역의원의 재선이 위협받고 있는 곳도 드물것이다.9명의 의원중 3명이 출마를 포기한 가운데 재선을 노리는 6명은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모두다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심지어 일부면지역은 이미 승패가 결정났다는 이야기마저 공공연히 나돌고있는 실정이다.
총33명의 후보가 등록, 도내에서 가장 높은 3·7대1의 경쟁률을 보인 현상도이같은 분위기와 무관하지않다는 지적이다.
왜 이처럼 현역의원들의 재당선이 예측불허의 상황으로까지 빠져들었을까.대부분 바꿔보자는 주민들의 변화심리와 행정경험과 지역내 상당한 기반을갖고 있는 출마자의 등장을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교체바람은 한마디로 인심을 잃으면서 지역여론이 악화된 것이 주원인.지자제 출범초기 주민의 관심과 참여부족등으로 무투표당선과 같이 쉽게 의원직에 올랐지만 그동안지역구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의원직을 수행하면서 보인 독선적태도나 개인잇속만 챙긴다는 좋지않은 소문들이 쌓여 생겨난 것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당락이 불투명하게 점쳐지고 있는 상당수의원들에게는 대부분 이런점이 공통적으로 따라붙고 있다.
특히 의정수행능력이 뛰어난 사람중에도 자기중심적이란 지역내 일부계층의여론때문에 백중세의 선거전을 치루고 있어 사생활이 노출된 농촌지역에서 군의원의 처신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다음으론 1기때와 달리 전직읍장이나 면장및 농협장출신들이 대거 뛰어든점이 선거판세를 크게 흔들어 놓고 있다.
해당지역에서 수년간 읍면장을 하거나 농협장을 하면서 주민과 조합원들에게알려진 지명도가 현역의원 못잖은데다 지역마다 일고 있는 '바꿔보자'는 주민들의 심리와 맞물려 이들의 당선가능성은 한껏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이들에게도 취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재임당시에 있었던 각종잡음과 함께 지나치게 권위적이었던 과거의공직태도로 당선이 쉽지않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현재 전직읍면장이 출마한 곳은 영덕읍, 남정면, 창수면, 지품면등 4곳이며전농협장이 나온 곳은 강구면과 영덕읍등 2곳.
이가운데 2~3곳은 이들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이들의 공격을 받는 현역의원들의 수성 또한 만만찮다.
이번 선거가 그동안의 의정수행능력에 대한 심판이라기보다 선거구에서의 의원 개인에 대한 평가에 더 비중을 두는 분위기여서 이들의 대응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다음은 하지 않더라도 이번만은 앉아서 당할 수 없다"는 어떤 현역의원의오기섞인 말은 작금의 영덕군 기초의원 선거전 양상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직설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는 것 같다.
도전자들의 물갈이 목소리에 대응한 현역의원들의 수성몸부림에 유권자들이어떤 심판을 내릴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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