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장돌다 사람모이면 즉석 연설회

…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각 선관위에는 금품을 받았다는 전화신고및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6.27선거가 과열 타락양상으로 치닫고있음을 증명.그러나 "금품을 받았더라도 자수하면 처벌이 면제된다"는 선관위 관계자들의 집요한 설득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신고자들은 신분이 드러날 것을 우려,결정적 정보제공을 기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선관위 한 관계자는 "후보로부터 10만~수십만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전화신고가 하루에 여러건인데도 대부분 전화를 중도에 끊는다"며 "이럴 때는 전화발신 추적장치라도 설치해 신고자를 찾아내고 싶은 심정"이라고 안타까운 표정.

…대구 시의원 달성군지역 후보자 7명은 모두 개인연설회를 갖지않고 시장등에서 즉석연설회를 열어 지지를 호소키로 결의.

달성군 제3선거구 민자당 권정덕후보와 자민련 이현근후보는 차량마이크조차 설치하지 않기로 한다는데 합의.

두후보는 "농번기여서 차량마이크로 지지를 호소할 경우 소음공해만 유발,되레 감표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들판을 누비며 농민들 손이라도 한번더 잡는 방법이 낫다"고 배경을 설명.

…대구달서갑 선관위는 대구시의원 제2선거구에 출마한 민자당 김필규후보(62)가 달서구 파산동일대 80여가구에 개인홍보물과 명함을 호별투입한 사실을적발, 조사중.

한편 경쟁자인 무소속 박용갑후보(49)는 "세 불리를 느낀 김씨측이 나의 표를 잠식하도록 허성구씨(44)를 지난 5월 경기도 안산에서 이주시켜 후보등록을하도록 사주했다"며 표지키기에 부심.

…대구중구 시의원 제1선거구에 출마한 민자당의 김수경씨는 아침마다 우유배달원과 신문배달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

김씨는 "이들이 누구보다 동네주민들과 친숙도가 높기 때문에 이들에게 얼굴을 알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선거운동방식중 하나가 아니겠느냐"며 당분간이들과의 아침 인사를 계속할 방침.

…민자당 동구을지구당은 동을시의원선거에 출마한 민자당 후보 3명에 대한선거초반 판세를 자체 판단한 결과 제6선거구의 정수만후보경우 백중세,5선거구의 홍대식후보가 약간 우세,4선거구의 박철웅후보는 우세로 조심스레 분석.지구당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선거일정상 아직 초반이고 선거일을 10여일앞둔 현시점에서 후보들의 우열을 가늠하기에 성급한 측면도 없지않다"고 설명.

특히 정수만후보의 경우 무소속의 배영수후보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백중세를 보이고 있으나 "ㅂ국교출신이 나름대로 행세하는 반야월지역에서유권자들의 학연에 호소하고 조직력을 충분히 가동할 경우 막판에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선전을 기대.

○…대구 중구의원 출마자중 최연소인 임태수씨(35)는 "젊은 만큼 구의회에진출하게 된다면 다른 사람의 두배정도는 거뜬히 일할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한표를 호소.

태평상가 관리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임씨는 "관리소장으로 일할때 보여준평소 모습을 주민들이 기억해 준다면 당선은 무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청중동원이 어려워지자 개인연설회를 포기하는입후보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달서구 월배5동 출마자 4명이 모두 개인연설회를 포기하기로 결정.

이들은 "장소가 마땅치 않고 95%이상이 아파트주민이어서 소음등으로 역효과가 우려된다"며 "상대후보에 관계없이 개별적으로 사람만나기에 열중하겠다"고다짐.

○…최연소 대구수성구의원 출마자인 지산2동의 석철후보(33)는 "4년간의 의정활동 동안 구청에 자료요청을 한 의원이 10%에도 못미친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일하는 구의원상을 펼쳐보이기 위해 도전했다"고 출마의 변.석후보는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주위의 평에 대해 오히려 누구보다도 전문적이며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복합전문가'라고 응수.석후보는 "전산시스템 전문가로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고압가스, 환경기사, 전자기사, 정보통신 자격증 등 6개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며 전문가임을 강조.

○…달서구 두류 1동 양종학후보(49)가 불출마선언을 했다가 태도를 바꿔 재출마한데 대해 주민들사이에 의견이 분분.

한 주민은 "최근 중앙정치인 누구가 태도를 바꿀때 국민을 들먹인 것과 같은수법"이라고 비아냥.

이런가운데 이곳에 입후보한 박모씨(57)가 구속되는 등 혼탁양상이 나타나자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이권두후보(62)는 "40년간 이곳에서 살아오면서 후보들의 싸움으로 동민끼리 분열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그냥 넘길수 없어 출마하게됐다"며 "당선되면 동민화합부터 이루겠다"고 출마의 변.

○…동구 둔산 부동 기초의원선거 후보자들이 최근 모임을 갖고 깨끗하고 돈안드는 공명선거실천을 위해 선거공보와 전단형 소형인쇄물등 2종을 제작하지않기로 결의해 화제.

이태호,채종원,김상진,최대석씨등 후보자 4명은 "유권자들이 후보자 면면을충분히 파악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선거인쇄물 제작비용을 아껴 돈 안드는 선거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강조.

유권자들은 이번 결의로 선거공보등 제작에 드는 비용 3백80만원이 절약됐다는 말을 듣고 "후보자들이 마음만 같이한다면 얼마든지 선거비용절약이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재확인했다"며 결의에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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