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판사들이 활로 모색에 안간힘을 보이고있다. 지방문화의 활성화를위해 출판사, 서점의 새로운 의욕, 기업체들의 협조도 요구된다. 대부분이 재정적인 여건과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 개척이 어렵기 때문에 자체의 기획출판을 거의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자비 출판에 머물고 있는 형편이다.현재 대구지역 출판사는 2백여개에 이르지만 자비출판물이라도 꾸준하게 펴내는 곳은 '형설' '이문' '그루' '대일' '두엄' '향토' '일봉'등 손에 꼽을 정도다.'흐름' '물레' 등이 90년대 들어 문을 닫고 '학문사'가 활로 모색을 위해 본사를 타지역으로 옮기는 등 상당수 업체들이 타개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철학 종교 사상 관계 출판을 주로하는 '이문출판사'(대표 지경원)는 올해'인도철학사'(조수동 지음)등의 동양철학서, '막스 쉘러 철학의 이해'(맨프레드 프링스 지음)등 4종의 서양철학서 등을 냈으며, 하반기에도 철학 종교서적, 논문집, 잡지등 7종의 도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지난달 '갓바위에 뜨는달'(이응수 지음)을 펴낸 '도서출판 두엄'의 나문석 대표는 "시내 서점의 90% 이상의 책이 서울에서 내려오고 책광고도 서울중심의 대형출판사 위주로 이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털어놓았다.'도서출판 대일'(대표 장호병)은 홍성문 시집 '양속의 바다', '5월문학회'의 동인지 등을 이번달에, '한 중 교류시집' 등을 다음달에 펴낼 예정이다.
박곤걸 시집 '가을산에 버리는 이야기'등을 낸 '도서출판 그루'(대표 이은재)는 이번달에는 서설시 동인지와 '도청문학'(경북도청 문인들 등)을 출간할 움직임이다.
'도서출판 향토'(대표 박상훈)의 경우 선거 인쇄물 제작에 전직원이 매달려 최근에는 출판업무에는 신경을 못쓰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출판사들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대학교재와 검인정 교과서 전문출판사인 '형설출판사'는 재정이 탄탄한 편이다.
'도서출판 일봉'(대표 이영규)의 경우 '나의 사랑 나의자랑 대구'(이정웅 지음)등을 올해 발간했지만 기획출판은 부진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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