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연극계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연기를 지망하는 젊은층들이 크게 줄어 촉망받는 새얼굴을 찾기 힘들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광복 50주년기념으로 대구지역 극단들이 합동공연하는 '뜨거운 땅'(최현묵 작, 이상원 연출)캐스팅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대구를 대표하는 합동공연인 만큼 연극계의 공감을 얻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 배우들을 선발하는 것이 최대 과제. 그러나 최근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배우가 드문 것이 현실이고 나아가 엇비슷한 기량의 배우들중 한명을 선발할 경우 캐스팅을 둘러싼 잡음이 생길 가능성마저 커지고있다.이번 '뜨거운 땅' 캐스팅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소는 주인공들의 연령이낮다는 것. 남자주인공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며 여주인공 앵두의 경우15~18세의 나이로 기생인만큼 연기와 노래, 춤의 3박자를 갖춰야 한다. 연출을맡은 이상원씨는 "등장인물과 연령이 비슷하면서 기량을 갖춘 배우를 찾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오디션을 통해 6월말까지 캐스팅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신인배우 기근현상은 연극계의 침체현상과 맥을 같이한다는 것이 연극계의 분석이다. 한 극단 대표는 "몇년전만 해도 워크숍 단원모집이 성황을이뤘는데 이제는 극단마다 수시로 단원을 모집하는데도 지원자들은 손가락으로꼽을 정도며, 그마저 오래 버티지 못한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김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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