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MBC사태'에 대해 한국기원측도 책임의 일부를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것이 바둑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바둑관계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기원의 프론트 부재를 지적해 왔고 하루빨리 프론트 기능을 활성화할 것을 기회 있을때마다 충고하곤 했다.한국기원의 성장여부, 한국바둑계의 발전여부는 이제 한국기원 프론트가 어떻게 활동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대가 달라졌고 앞으로는 더욱 빠르게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모 언론사 한 간부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큰 신문사는 공공 캠페인, 문화 전반, 스포츠 등 1년에 보통 50~60가지 사업을 벌인다. 초창기에는 신문사 스스로 돈을 들이는 것이 많았지만 요즘은 어떤 사업이든 스폰서가 붙어 준다. 음악행사나 전시회, 스포츠분야의 이벤트는입장료를 받기 때문에 사업 자체가 수익성이 있다. 그러나 신문사측에서 수입을 기대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돈을 쓰는 사업이 두 가지가 있는데 신춘문예와바둑이 그것이다.
그러나 경영하는 쪽에서는 소설과 바둑에 대한 마인드가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요즘에는 신문사가 아닌 일반 기업에서 주최하는 기전도 숫자가 꽤 되는 것으로 알고있다. 이런 현상을 비판만 할 수는 없다.
요지는 이렇다. 한국기원도 이제는 신문사나 방송사를 상대로 바둑을 적극PR하라는 것이다. '바둑팬들이 얼마나 되는줄 알아. 신문방송이 바둑을 안하고는 못배길걸' 혹은 '지금까지 잘 봐줬는데 하루 아침에 우리를 몰라라 하지는않겠지'이런식으로 '수동적 배짱'을 부릴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해가 바뀌면 말 안해도 알아서 기전료도 증액해주고 그러겠지 하는 안일한 타성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이번 'MBC사태'만해도 진작에 그런 낌새는 눈치챌 수 있었을테니 방송사측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찾아가 설득하고 주장하는 이른바'로비'를 해서 미연에 방지해야 했었다는 것이다. 바둑이라고 해서 천년 만년호황만 누리나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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