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선거철에만 인사하기보다, 먼저 인사하기 생활화해야

요즘은 4대 선거가 임박해짐에 따라 입후보자들의 얼굴 알리기가 한창이다.그래서 길에 나가면 그들로부터 정중한 인사를 자주 받는다.어제 저녁때 경산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길에서 입후보자 한분과 운동원네댓분을 만났다. 90도 각도로 허리를 굽혀서 정중하게 인사를 하며 웃음띤 얼굴로 악수까지 청하였다. 그리고는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고 한표를 부탁하는 말까지 잊지 않았다. 그냥 예, 예, 하고 지나쳤지만 좀 야릇한 생각이 들었다.대구광역시 교육청에서는 '먼저 인사하기 운동'을 범시민 운동으로 전개하면서 많은 힘을 쏟고 있다. 그래서 '먼저 인사합시다'라는 스티커까지 만들어 각급 학교에 보내 학부모와 교직원의 승용차에 붙이도록 하고 있다.그런데, 본교의 예로 스티커 8백14매를 승용차소지 가정에 보내고 꼭 부착하여 이 운동에 동참토록 했는데도 길가에 세워둔 차량을 유심히 살펴보면 부착된 차량은 가끔 눈에 띌 정도이다.

시내에 다니면서 살펴보아도 마찬가지이다. 학부모님들의 협조가 부족한 감이 많다. 또 꼭 이렇게까지 인사하기 운동을 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각 가정, 각 직장에서부터 먼저 인사합시다. 모르는 사람에게도 먼저 인사합시다. 요즘같은 선거철에만 먼저 인사하지 말고 평소에도 사회 지도층 인사들부터 먼저 인사한다면 학교에서 굳이 힘들여 인사지도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생활화 될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인사는 전혀 모르는 사람끼리도 자기를 알리고 정을 나누게 하는 것으로, 받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하는데 의의가 있는 것이다.

인사 한마디가 닫힌 마음을 열어준다.

신준섭(대구시 동구 신암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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