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숙현대무용단의 '2100년 오디세이'(안무 구본숙, 대본 박상섭, 음악 이상만)가 제5회 대구무용제에서 대상인 작품상을 수상했다.18일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막을 내린 이번 무용제에서 안무상은 다움무용단의 '우화 우렁각시 이야기'를 안무한 김용철씨, 연기상은 부산 트러스트현대무용단의 임현미씨,미술상은 구본숙현대무용단의 구본열씨가 각각 받았고, 음악상은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대상수상작인 '2100년 오디세이'는 물질문명이 발달하는 것과는 상대적으로황폐해진 인간 정신이 공허함에서 벗어나 그 실체와 이상향을 찾아 방황하는것을 고대 그리스신화의 오디세이에 비유해 '영혼의 항해' '이상의 결합' '운명의 힘, 파토스를 찾아서'등 3장으로 표현한 것으로 인간의 몰락과 황폐함,새로운 이상의 추구가 개별무용수의 고른 기량에 의해 충실하게 전달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의근 심사위원장은 총평을 통해 "개인기량과 함께 통일된 앙상블의 완성도정도와 예술적 성취도와표현력, 메시지의 전달력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면서 "작품상은 신작 초연작에만 한정했고, 심사위원간 일치를 보지않은 부문은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사는 장위원장과 함께 김영희(이화여대 교수.한국무용), 서진은(서원대 교수.현대무용), 손정자씨(전주우석대 교수.발레)가 맡았다.
한편 올해의 대구무용제는 지난해 4개팀에 비해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부 문에서 각각 2개팀등6개팀이 참여해 양적인 증가와 함께 전반적으로 수준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의 소재도 옛 우화와 서구 동화에서부터 사회고발성이 짙은 마약과혼혈아문제등이 다뤄져 춤의 다양성을 복합적으로 보여줬다. 지난해에 이어 사흘간의 행사동안 1천여명 이상의 관객이 몰려 대구무용제가 춤의 대중화 작업에도 한몫을 담당하고 있음을 반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부문별 심사위원이 각 한명뿐인데에 따른 심사의 공정성 시비 해결방안, 보다 폭넓은 단체의 참여유도를 위한 협회의 기획력 보강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대상작과 안무상 수상작이 엇갈려 대상수상자가 대리수상자를 내세우기도했고, 심사규정상 개작이나 재공연작은 대상수상 범위에서 제외해 처음부터 심사규정을 알려이러한 작품 출품을 막아야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정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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