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에 깊이가 7m이상되는 구덩이의 흙을 파 트럭에 실을 수는 없나.전세계 굴삭기의 작업가능 반경은 최고 7m. 따라서 8m 깊이만 돼도 한차례흙을 파올려 모았다 다시 트럭에싣는 두벌일을 하거나 굴삭기를 1대 더 동원해 릴레이해야 흙을 트럭에 실을 수 있었다.그러나 지역 중소기업이 굴삭기의 작업반경을 최대 16m로 넓히도록하는 굴삭기 연장장치를 개발해 이같은 고민이 해소되게 됐다.
중국에 섬유기계를 주로 수출하는 종합무역업체인 (주)한울(대표 서철근.대구시 동구 신천3동)이 다기능 굴삭기 연장장치인 '스쿨피온'의 특허권을 미국에서 사들여 3년여만에 이의 상품화에 성공한 것이다.
중국 무순공장에서 부품을 만들고 대구 성서공단에서 조립한 '스쿨피온'은올해에는 일단 미국 월드그룹사에 전량 독점공급키로 돼있다.올해 제작가능 대수는5백92대 56억원어치에 불과하다. 그러나 한울은 서둘러 양산체제를 갖춰 96년 2천1백대 2백60억원어치, 97년 3천2백50대 5백7억원어치로 매년 생산을 확대, 99년에는 5천54대 9백45억원어치를 생산 판매할 의욕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생산된 제품의 90%는 수출할 생각인데 이미 미국과 대량 수출계약이 돼있고 96년부터 동남아등 신규시장 개척과 일부 내수판매까지 예정하고 있어 판매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장담이다.접자처럼 구불구불한 '스쿨피온'이 할수있는 작업은 터파기는 물론 지게차및 잔디깎기등 14가지. 액세서리만 교환하면 작업 내용을 바꿀 수있게 설계됐다. 또 트럭에 기계를 싣고 터파기를 할 수도 있다.
'스쿨피온'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길고 가볍지만 강한 힘을 내게 하는 것.수평및 수직의 힘은 접은 자 같은 트러스 구조에서 나온다는 설명이다.서사장은 "스쿨피온의 작업능력은 최소한 기존 굴삭기의 2배" 라면서 "새로운 아이템없이 답보상태에 있는 중장비업계에 파란을 일으킬 것" 이라 예고했다.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