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에 이어 대구경북을 텃밭으로 삼으려하고 있는 자민련은 17일 대구경주 포항에서 김종필총재가 참석한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갖고 6·27지방선거를 통한 이 지역 세몰이에 나섰다.이날 정당연설회에서 김총재는 내각제개헌의당위성을 역설하고 6·27지방선거가 앞으로 정계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것임을천명, 지방선거를 정치쟁점화하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또 지역 출신 자민련 의원들도 지방선거의 의미를 단순히 자치단체장을 뽑는 차원을 넘어선 김영삼정권의 중간 평가임을 강조, 정치적 의미를 더했다.이날 오후5시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는 김종필 총재, 박준규최고고문,김복동 수석부총재, 유수호 이긍규 박구일의원, 박철언 전의원 등당 수뇌부와2천명이 넘는 청중들이 참석. 김총재는 이날 "조자룡이 헌칼 내두르듯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며 국회를 무능화시키고 있는 대통령중심제는 한계에 이르렀다"며 내각제개헌을 재차 주장.
김총재는 이어 "공명정대한 돈안드는 선거를 하고, 법을 어기는 사람은 재선거를 해서라도 엄격히다루겠다고 약속해놓고서 스스로 어기는 세력이 바로김영삼정권"이라고 포문을 연뒤 "겉과 속이 다른 현정권을 혼내는 방법은 6·27지방선거에서 이의익후보에게 몽땅 표를 주는 것"이라고 열변.김총재는 또 "독재정부인 현정권을 준엄하게 중간 평가해야 하는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에 영향을 줄수밖에 없으며 내게 불리하다고 정치적으로 뚝 떼어내 정치적 의미가없다고 주장할 수 없다"며 민자당의 정치적의미배제 주장을 반박.
김복동 수석부총재는 "자민련과 신민당의 통합으로 TK세력의 화합을 가능케했고 이번 선거에서 대구가 사느냐, 죽느냐 기로에 서있다"며 자민련의 필승을 다짐.
박철언 전의원은 "오늘의 총체적 난국은 권력의 칼을 마음대로 휘두른 김영삼정권에 원인이 있다"고 공격.
한편 이날 유세에는 대구시장출마를 사퇴한 민주당 신진욱 의원이 참석해 눈길.
〈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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