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정치인 지원유세-지방선거 강건너 불 아니다

6·27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관심의 대상인 시장·지사후보들은 새벽부터 심야까지 유권자들이 있는 곳이라면하늘 끝까지 간다는 각오로시내전역을 누비고 있다. 후보자가 바쁜 만큼 뒤에서 돕는 정치인들의 움직임또한 바빠지고 있다.이들이 직접 나서는 이유의 하나는 내년 4월총선을 위해서도 이번 선거가 결코 '강건너 불'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민자당을 보자. 대구의 경우 행동반경이 절대적으로 좁아 당의 시선을 피하기 어렵다.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가장 열심인 사람은물론 강재섭본부장이다. 또 조해녕후보와 가까운 인물이라는 점때문에도 적극적이다. 유세에도 단골연사로 등장, 조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당 기조위원장이면서 대구에 상주하고 있는 최재욱의원은 당무는 전화와 팩스로 받고 지역구를누비고 있다. 김해석의원도 밤10시까지 사무실에 요원을 대기시키며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전화홍보와 명함돌리기 등 조직동원이 필요한 활동을 지원한다.

선대본부장인 정호용의원도 선거운동기간동안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아침 7시30분에 지구당위원장회의를 주재한다. 선거상황을 점검하고 지침을 시달한다.

경북의 경우, 공식선거전에 접어들고도 아직 경북지사 선거 지원에는 제대로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공천과정 잡음을달래기에 바빴다.

하지만 선거전이 중반에 들어서고 나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경북 도지부에서는 "공천후유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았고 김윤환도지부위원장등이 지구당순방을마친 지난주말부터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지구당 기간조직이 제대로 돌아가고 각 위원장들도 자신의 선거처럼 뛰면서 표붙는 소리가 들린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선대위원장인 박정수의원과 선대본부장인 우명규전지사도 유세지원에 바쁜 일정을 보내며 이의근후보를 격려하고있다.

...자민련과 무소속의원들의 경우도 이번 선거가 결코 강건너 불구경거리가아니다. 자민련의 대구선대위원장을 맡은 유수호의원, 동생이 무소속으로 수성구에서 시의원에 출마한박구일의원 그리고 대구·경북 담당 부총재인 구자춘의원 등이 선거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지역을 안 가리고 유세에 쫓아다니고 있다. 이미 유의원은유세로 목이 다 쉬었다. 박준규최고고문도 지역을 누비며 선거지원과 함께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거기에 박철언전의원의 가세도이의익후보 진영에서는 큰 도움이다. 박전의원은 직접 이후보와 동행하며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원한다. 그는 다른 지역의 유세요청도 가급적 고사하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에 전력을 투구할 계획이다. 〈 이동관기자〉

인기연예인들이 선거유세에 적극 동원되고있다. 무심한 유권자들을 끌어모으는 최대의 묘약이라는 후보진영의 판단때문. 이들의 등장이 냉정한 잣대로 후보자를 뜯어본다는 유세의 근본취지를 대신해 유권자 감성에 의존한채 선거를희화화시킬 위험도 적지않지만 후보자들은 어쨌든 개인유세자체가 세과시인만큼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모습들.

20일 이의근 민자당경북지사후보의 경산,청도,영천정당연설회에는 개그맨 최병서와 가수 김지애씨가 이후보의 적극적인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후보측은 22일의 칠곡,김천,구미유세에선 가수 김씨와 함께 개그맨 김학래, 대전엑스포 도우미들을 투입한다는 계획.

또한 20일 오후 두류공원 롤러 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조해녕대구시장민자후보의 정당연설회에도 개그맨 이영자,배일집등이 지원유세를 벌였으며 25일 유세에는 가수 박상규,최병서등을 등장시킬 예정.

신성일-엄앵란부부는 이미 지난 14일 신씨의 경북고 동기동창으로 대구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문희갑후보를 위해 그의 개인유세에 참석,힘을 보태준바있고 중구청장에 출마한 동기동창 하경문후보(무소속)의 동성로유세에도 참석,주목끌기에 일조.

〈선거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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