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4대지방선거가 한꺼번에 치러지면서 엄청난 수의 후보자들이 도심곳곳을누비는 탓에 이들이 주로 방문하는 시장이나 공원등에서는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볼일을 못볼 지경'이라며 불편을 호소하는등 부작용이 생겨나고있다.대구서문시장과 동성로 등지에는 하루에도 수십여명이 넘는 후보들이 찾아와 지나가는 시민들을 상대로 거리유세나 즉석 개인 연설회등을 열어 통행의불편은 물론 각종 소음공해를 유발하고 있다. 또이들이 돌린 명함이 곧바로길거리에 버려져 신종공해로 등장하고 있다.
장을 보러 나왔다는 한 아주머니는 '후보자가 지나가는 곳곳마다 길이 막혀제대로 장을 보지못할뿐더러 확성기 소리에 머리가 아플 정도'라며 '선거가끝날때까지는 당분간 외출을 삼가야 할것 같다'고 하소연.
시민들이 주로 찾는 앞산이나 두류공원등지도 후보자들의 표적에서 예외일수는 없는데 새벽운동을즐기러 나온 시민들은 이들의 악수공세와 명함세례로운동이나 산책등을 할수 없을 정도라는 것.
운동을 위해 앞산을 찾은 박모씨(47.대구시 남구 봉덕동)는 '악수를 청하거나 일방적으로 인사를 건네오는 후보들을 무시할수도 없어 눈인사정도는 건네지만 아침운동을 망치는것 같아 짜증이 날때가 많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현재 대구시내에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후보들은 5백여명을 넘고 있는데 시민들은 선거가 끝날때까지 새벽운동이나 시내쇼핑등을 가능한한 삼가야할것같다며 푸념.
…대구시의회 수성구 제5선거구에 입후보한 민자당의 이성수후보는 지난 9일부
터 20일까지 열흘이상지산2동에서 매일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지산2동의 교통
체증 지역에서 직접 교통정리를 하고있어 지역의 유권자들로부터 큰 호응.○…민자당,무소속 대결구도를 보이고있는 대구 동을지역 시의원 선거중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제4선거구는 어느 선거구보다 후보자들간 신경전이 치열해막판에 유권자들이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고조.민자당 박철웅후보측은 '10여일동안 무난한 선거운동을 통해 유리한 국면을맞고있다'고 자체평가를 내리고 지명도를 확실한 지지도로 전환시키는 전략을 숙의하는등 막바지 선거운동에 골몰.
반면 무소속 박윤희후보측의 경우 현재까지 '물위는 박철웅후보,물밑은 박윤희후보'로 판세를 분석하고 박철웅후보의 아성이라 할 수있는 불로 봉무동지역에 대한 집중공략에 나서는등 활발한 분위기.
양후보측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치고있는 정홍범후보와김정호후보측은 출퇴근길 불로교일대와 팔공산지역의 자연마을등지를 돌며 부동표흡수에 총력.
○…대구시의원 달서을 제 4 선거구에 출마한 민자당 김용보후보(52)는 '지난 선거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충(?)이 많았으나 정당후보로 나와 무난한선거전을 치르고 있다'고 여유.또 김후보는 '4년전부터 대비를 해온데다 서구의원을 지낸 무소속의 김만석후보(57)와 무소속의 서경덕후보(38)는 준비기간이 짧아 바람을 일으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큰소리.
○…19일오후 1시 현풍고 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시의원 달성군 제3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 자민련 이현근후보는 가족 30여명과 함께 청중들을 향해 큰절을한후 '무능한 김영삼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라도 자민련에 표를 몰아달라'고호소. 달성군청의 역내 이전을 최대공약으로 제시한 이후보는 지역근로자의표를 의식한 탓인지 대구시청과 달성군청내에 노정전담부서를 설치하겠다고 약속.
'4년전에 도의원에 나섰다가 낙선한 권정덕입니다'라며 포문을 연 민자당권정덕후보는 '힘있는 민자당,박력있는 김석원위원장과 손잡고 발맞춰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수 있도록 기호1번을 똑똑하게 찍어달라'고 지지를 호소. '쌍용자동차공장 조성사업을 10월에 착공하도록 하겠다'며 청중속의 김석원위원장에게 가부 결정을 해 달라고 요청하자 김위원장은 두손을 번쩍 들어 응답.○…대구 시의원 중구 제3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오남수후보는 남산3동에붙여진 선거벽보가 잘못됐다며 선관위측에 강력하게 항의.
발단은 남산3동 동사무소가 후보자의 선거벽보를 붙이면서 기호2번인 오남수후보옆에 기호1번으로 표시된 민자당 비례대표의 벽보를 붙여 오후보의 선거벽보가 기호1번으로 둘러싸인 모습이 됐기 때문.
선관위측은 이에 대해동사무소측의 실수가 있었다며 즉시 비례대표의 벽보를 다른 장소로 옮겼다.
○…민자당의 박철웅후보와 무소속의 박윤희후보가 맞붙은 동구 4선거구 시의원선거의 경우 박윤희후보의 학력을 놓고 두 후보간의 치열한 신경전.박민자후보측은 '박윤희후보가 선관위에 처음 제출한 학력이 대학중퇴로 돼있었지만 조사 결과 박윤희후보의 학력은 국졸로나왔다'며 학력위조라고 주장.
이에 대해 박윤희 후보측은 '선관위에 제출한 최종이력서에는 국졸이라고 제출했다'며 '그러나 그 이전에 나온 이력에서 대학중퇴라고 알려진 것은 잘못된듯 하다'고 해명.
…수성구의회 범어1동선거구에 출마한박수열후보는 평소 타고다니는 오토바이를 선거차량으로 활용해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있는데 주택가재활용쓰레기 분리함 설치와 방범초소및 방범등 설치등을 주민들에게 공약.…달서구 기초의원후보 가운데 홍일점인 이천옥후보(45.여 대구시 달서구본동)는 '자리가 탐나 출마한 다른 후보와는 다르다'며 '이지역 유지들의 뜻을받들어 15년동안 해온 봉사활동을 더욱 활발히 추진하기위해 나왔다'고 출마의변.이후보는 '지키지도 않을 공약은 않겠다'며 '여성후보만이 가능한 무의탁노인 보살피기와 청소년선도 등에 앞장서는참일꾼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대구 중구삼덕3가동 기초의원에 출마한 김상수후보는 같은동에 출마한박용택후보의 선거용 명함에 적힌 시민상 수상 경력이 허위라며 선관위에 고발.
그러나 조사결과 김후보의 고발내용이 전혀 사실무근임이 드러나자 선관위는바쁜 일손만 빼았겼다며 김후보에 대해 곱지않은 눈길.
…이번 선거에서 황금1.2동에서 황금2동으로 선거구가 나뉘어 구의원을 선출하는 대구수성구 황금2동에는 같은 이력을 가진 세후보가 격돌.신철수(53) 박영호(44)후보는 능인고 선후배사이인데다 이들 두 후보와 박희길후보(57) 모두 황금1.2동새마을금고이사를 역임했는데 마을금고측에서는 어느 후보의 손도 들어줄수 없는 처지여서간부와 직원들에게 '일체 함구령'을내렸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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