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대사 정창원의 유리제품은 '신라제'라는 주장이 나왔다.사학자 최재석박사(고려대 명예교수)는 '일본학지'(계명대 일본문화연구소펴냄) 제15집에 기고한 '일본 정창원의 유리와 그 제작국'이라는 글에서 고대한국의 뛰어난 유리 제조기술이나 칠곡 송림사 출토 유리잔과 정창원 유리컵구조의 동일성, 정창원 소장 '황금유리전배12각경'의 문양과 신라 안압지 출토와전 문양의 유사성등으로 미루어 이 두제품이 틀림없는 신라제라고 주장했다.정창원의 유리배는 감색컵 모양의 유리그릇이다. 잔의 받침대에 새긴 문양과백제의 무녕왕릉에서 출토된 '뚜껑달린 은제원'을 비교해보면 용의 동체가 뱀처럼 늘어나 문양화되어있거나 C자형을 조합하고 있는 점이 공통된다. 무녕왕릉 은제원의 문양은 백제 와당의 단변팔엽연화문과 유사하다. 또 정창원 유리컵과 똑같은 유리컵이 경북 칠곡 송림사에서 발견되었다.
신라시대 경주를 중심으로 한 왕릉급 고분에서는 많은 유리제품이 출토되었는데 통일전후해서는 잔(배, 완)모양의 일상용 그릇외에 독특한 작은 병들이많이 나타나고 있다.
유리제품은 용기류외에 장식품 마구류도 나오는데 이는 신라인들만의 독창적인 착안으로서 공예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신라때 유리 마구장식인 운주(운주), 행엽(행엽, 금관총 출토), 금제 요패(요패,허리노리개) 장식에 매달린유리제 병모양 장식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다.'이로 미루어 정창원의 유리컵은 백제의 것을 계승 발전시킨 통일신라가 제작하였음이 틀림없다'는 최교수는 '통일신라가 백제 고구려의 것을 계승발전시킨 것은 기와와 벽돌(전)의 문양에도 나타나 있다'고 밝혔다.정창원에 소장돼 있는 또하나의 유리거울 '황금유구전배 12각경'의 문양은안압지출토 와전이나 임해전 출토 와전의 문양이 '황금유구…'와 닮은 꼴이다.최교수는 한국에서 늦어도 5~6세기부터 뛰어난 유리제품이 제조 보급되었는데 신라의 파리채까지 구입해간 일본이 이처럼 뛰어난 유리제품을 구입해가지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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