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교육청-학생복지 시설 중복투자

학생 복지 시설이 정부 부처간에 의견 조정없이 중복투자, 운영되고있어예산낭비등 비효율적이란 지적이 높다.대구지역의 경우 대구시가 지난 83년 준공한 '어린이회관'과 지난해 개원한'청소년수련원'등의 학생복지 시설이 있으나 이와 유사한 시설이 대구시교육청에 의해 건립및 시설확충이 추진되고 있다.

어린이회관은 부지 4천2백여평에 건평2천7백여평의 '문화관'과 7백10석규모공연장인 '꾀꼬리극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문화관은 자연전시,전자과학및 문화전시, 학습전시등 학생용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으며, 앞으로60억원가량이 추가 투입될 계획에 있다.

그러나 학습자료중심의 전시장은 대구시 교육청이 최근 25억원을 들여 교육과학연구원에도 설치해놓고 있다.

대구시가 작년말에 개원한 청소년수련원 경우도 멀잖아 교육청측과 중복 투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지 7천여평에 건평 3천여평의 이 수련원은 체육관-극장-전시실-시청각실-음악감상실-컴퓨터실-어학실습실-독서실 등을 갖추고 있으나, 시교육청 역시 비슷한 '학생복지회관'이 별도로 필요하다는 판단에따라 4백여억원을 들여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렇게 비슷한 시설들이 서로 역할 분담 없이 중복 투자 건립되고 있는 것은 대구시 경우 중앙의 문체부 계획에 따라 이를 추진하는 반면, 교육청은 교육부 혹은 자체 판단에 따름으로써 서로간 협의 및 협조가 안되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예산 사정을 감안한다면 대구시측에서 건설-유지를맡고, 운영은 교육청에 맡기는 형태로 함께 학생 시설을 건설-운용한다면 훨씬효율적일것"이라며, 두 기관이 공조적 협조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박종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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