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년 4월 당시 미테랑 대통령에 의해 전면중단됐던 핵실험이 3년2개월만에 시라크대통령에 의해 다시 재개됨으로써 국제적으로 겉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를 일게하고 있다.시라크대통령의 이같은 조처는지난달 대선기간 그의 공약에서 약간의 운을띄우기도 했으나 생각보다 빠른 전격단안이란 점에 내외적 평가는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가장 큰 반발을 보이고 있는 나라는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일본등주로 환태평양주변의 15개 국가이다. 유럽 인근국가인 벨기에.네덜란드등 소국들의 거친항의도 가볍게 보아넘길 성격은 아니지만 지난 91년 핵실험중단을 선언했던 러시아와 미국에게도 '뜨거운 비등점'이 되고 있다.그러나 프랑스는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확신을 심어줌으로써 각국의 반발을 어느정도 누그러뜨렸던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그러나 문제는 아시아 각국이다. 프랑스의 입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바람에 생태계파괴.핵확산추세 우려등의 명분으로 심한 배신과 불신감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일본은 그렇지않아도 북핵위기로 인한 심한 노이로제 증상에 빠져있었는데 설상가상 프랑스까지 핵실험을 발표하자 라이벌인 중국의 핵확산 유혹을더욱 부추기는 기폭제라는 점에서 강도높게 프랑스를 비난했다.동남아.태평양연안국들 또한 자국에 미치는 기후.어족.환경오염등의 악순환을 예상, 향후 대불투자.경협등에 부정적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노골적인 위협까지 하고 있다.
〈파리.박향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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