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광역단체장후보 자금사정은

돈은 조직과 더불어 선거의 양대핵심무기이다. 그러나 요즘 지방선거를 치르는 각 후보들이 돈때문에 아우성이다. 이는 여야무소속구분이 없다. 특히 돈선거에 익숙한 여당조직은 움직이질 않고 있다.대구시,경북도광역단체장후보들은 억단위의 홍보광고가 남아 있지만 법정선거비용한도액인 5억2천7백만원과 7억7백만원도 다 채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음성적인 돈지출,여당의 경우 기초및 광역후보간의 상보기능,지구당의 지원을감안하면 실제로는 이를 초과하는 후보들도 있을수 있다는 추측이다.

민자당의 경우는 한마디로 상전벽해다. 법정선거비용도 중앙당에서 마련해주지 못하고 있다. 대략 70~80%선을 지급하는 모양이다. 지난 국회의원선거에서10억원을 쓴 의원들이 수두룩한 것과 비교하면 광활한 대구시와 경북도의 선거에서는 이돈은 어디 붙일때도 없다. 조해령대구시장후보와 이의근경북지사후보는 유세행사등은 각지구당의 조직력에 의존하고 있는 편이다. 선거공고이전에각지구당은 3천만원을 지급받은데 이어 최근에도 같은 금액의 추가지원이 있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지만 과거와 비춰보면 간에 기별도 가지않는 액수이다.조후보는 퇴직금에서 연금을 제외한 3천만원모두를 내놓았지만 중앙당지원금을 합치더라도 선거를 치러나가기에는 부족하기 짝이없다. 당에 들어오는 일반후원금등은 조후보쪽이 모두 관리하도록 조치했다는 후문으로 절친한 친구인조모씨가돈문제를 담당하고 있다. 경북전역을 도는 이후보의 경우도 현지지구당의 도움을 받아 활동한다. 도내유세때 일행들의 식사비마저 신경쓸정도로 빠듯하게 지출한다.그러나 이들두후보는 조직가동비는 엄두도 못내겠지만 사무실근무자들과 수행원들의 활동비,사조직관리등에 다소 돈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개되지않은 자금도 꽤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자민련의 경우는 중앙당이 법정선거비용한도액의 50%를 지급한다는 소식이다.이의익시장후보는 현재 2억원이상을 지출했다는 전언이다. 중앙당의 수혈에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종필자민련총재의 처남인 박준홍도지사후보는 중앙당에서 약속한 총6억원중 이미 3억원을 지급받아 조직체계가 전보다 더 잘 잡혀져가는등 사정도 나아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각지구당에 1천만원의 떡값제공설도 있다.대구시의 문희갑무소속후보는 단기필마인데도 자금여유가 있는게 아니냐는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캠프에서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번 선거기간동안 4~5억원정도의 돈만 사용할 것이라고 한관계자가 말했다. 이돈은 문후보자의 강연료와 책저작료 그리고 서울자택근저당설정,부인저축금등으로 충당하고있으며 최근 후보측에 끈을 대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독약'이 될것같아 거절하고 있다는것이다. 자금관리자는 이모사장이다.

이해봉무소속후보는 후보등록이후 약1억원가량정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돈이 쪼들리다보니 돈드는 동원형태의 대중집회는 포기하고 대중운집지역에서의 가두유세에 치충하고 있다. 돈관리는 형님인 이해관씨가 맡고 있는데매우 절약파라는 얘기들이다.

경북도의 이판석후보도 돈궁핍에 시달리고 있다. 퇴직금과 예금,친구들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유지한다는 것이다. 추가자금확보를 위해 후보등록후 논란거리가되었던 서울로데오거리의 집마저 저당설이 나오고 있다. 유세때도 단촐하게 떠난다. 드물게 부인이 돈관리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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