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역장 후보 광고전 불붙다

○…민자당은 19일 신문광고를 통해 '대구를 포기하는 선택 7가지'를 들고나왔다. 자신이아닌 상대후보가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지만 다분히문후보를 겨냥한 문구 일색이다.시민 한 사람당 1백만원짜리 빚쟁이로 만들려는 사람 지역구도 못 살리면서 대구를 살리겠다는 사람 이당 저당 왔다갔다 대선때 엉뚱한 사람 손들어 줄 사람 평생 살던 집을 뛰쳐 나와 시장되겠다고 집을 욕하는 사람 힘있을 때 대구를 못 본체 했으면서 이제와서 하겠다고 하는 사람 등 7가지가그것이다. 그리고 이 광고의 제목은 '우리의 대구 포기할 것인가 살릴 것인가'로 했다. 다분히 도발적인 내용이다.

○…전날 공격을 받은 문후보는 20일 광고를 통해 '문희갑이 드리는 세가지 약속' 즉, 민자당이 죽인 대구, 경제로 살리겠다 결코 민자당에 입당하지 않겠다 새롭고 깨끗한 정치세력을 키우겠다는 등을 약속했다.그 안에는 '민자당이 대구를 죽였다'거나 '문희갑은 경제에 관한 한 어린애와 비교할 수 없는 어른'이라는 내용도 들어 있다. 그리고 '민자당에 안 들어간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점도 밝혔다. '민자당 정권이 들어서고 대구경북 출신은 씨가 말랐다'는 문구도 자극적이었다.

○…민자당 이의근후보와 무소속 이판석후보간의 한차례 공방의 발단은 무소속 이후보의 신문광고내용이다. 이후보는 '김영삼정권은 경북을 버렸습니다'라는 제하의 광고에서 김영삼정권에서는 국고보조금과 지방교부세가 노태우정권에 비해 각각 16·46%와 1·66% 증가에 그쳤다며 푸대접을 받고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자당도지부와 이의근후보측이 발끈했다. '수치부터 잘못된데다 사실이 그렇지않다'는 것이다. 도지부는 성명까지 발표했다. 도지부는 6공당시의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의 연평균증가율이 각각 31·2%와 7·1%라며 이판석후보측의 주장과 현격한 차이가 난다는 점을 적시하고 문민정부들어서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의 증가율 1·6%와 16·4%가 경북도와 내무부의 확인결과 14·1%와 16·8%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경북이 푸대접을 받고있는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문민정부들어 경북의 국고보조금은 전국평균 34%에비해 절반수준정도인 16·8%에 지나지 않는게 사실이다. 결국 이판석후보의 주장은 수치는 틀리지만 '경북푸대접론'이 어느정도 타당성이 있다는 지적이다.이판석후보는 선거공보에까지 이같은 주장을 실으면서 경북의 자존심을 긁어댔다. 이에 이의근후보는 경북도와 내무부의 자료를 인용해 반격에 나섰다. 민자당 이후보측은 "92년에 교부세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91년 태풍 '글래디스'피해복구비로 1천2백47억원의 기채를 교부세로 지원받았기 때문이며 93년부터유류특소세가 목적세로 전환됨에 따라 지방교부세재원자체가 3천억원정도 감소(경북은 3백억원)했기 때문"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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